민주노총 신임 지도부 신년 기자간담회

ⓒ 노동과세계 변백선

민주노총 제9기 신임 집행부 김명환 위원장, 김경자 수석부위원장, 백석근 사무총장이 기자들을 만나 임기 시작과 함께 새해를 맞아 구상하는 사업 방향과 기조, 당면 현안들에 대한 브리핑과 질의응답을 갖는 시간을 가졌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17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회관 1층 산다미아노 까페에서 열린 신임 지도부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민주노총은 우리 사회가 이윤보다 노동, 노동자를 중심에 두는 사회로 만들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투쟁해 나갈 것이고, 촛불 혁명 이후 노동자 중심이 되는 세상을 선도하는 민주노총이 되겠다"고 전했다.

이어 2018년 민주노총 사업 기조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200만 조직 노동자 시대를 열어가도록 하겠다. 조직률 20% 시대, 그 중에서 민주노총은 200만 조직 목표로 활동을 전면적으로 개시하겠다"고 말하고 "ILO협약 비준, 전교조·공무원·특수고용노동자들의 노동3권을 쟁취하는 투쟁과 사업들을 벌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명환 위원장은 "우리사회에서 양극화 해소의 첫 단추라고 할 수 있는 최저임금 1만원 조기 실현과 생활임금 투쟁을 위한 사업을 전개해 나갈 것이고, 실노동시간 단축과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공공부문을 넘어서 민간부문으로 확대하는 것"이라고 천명했다.

김 위원장은 "재벌개혁 투쟁을 강화할 것"이라며 "특히 무노조 방침을 일관하고 있고, 반헌법적 행태를 지속하고 있는 삼성재벌, 원·하청 불공정거래와 일감 몰아주기 탈법적 행위를 일삼으며 산별교섭을 거부하고 있는 현대재벌에 대한 투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명환 위원장은 또 "노동헌법을 전면 제기하고, 사회대개혁투쟁을 본격화 하겠다"며 "헌법 개전안 발의 전부터 노동헌법안을 제시하고 조합원 교육선전과 전 국민들의 여론화 사업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노총의 조직 내부로부터 혁신하겠다. 정책을 중심에 놓고 제안과 교섭을 통해 만들어 갈 것이고, 이것들을 우리 조합원 모두의 요구로 의지를 모아갈수 있는 교육노총으로서 혁신하겠다"면서 "사회적 대화를 포함한 산별교섭과 업종별 교섭, 노정교섭과 다각적 협의, 더 나아가 지역별 기업별 경영 참석단위가 보다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우리사회의 다양한 교섭과 협의와 대화의 국면을 만들어 사회적 대화가 활성화되는 노정관계, 노사정 관계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간담회에 참석한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을 갖는 시간으로 이어졌다.

많은 기자들이 19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면담 여부에 대한 질문이 있었다. 이에 대해 김명환 위원장은 "특정 일정이 정해져서 확정돼 있는 것으로 보도가 나왔는데, 제가 위원장 후보시절에도 그랬고 당선되자마자 면담 요청했다. 청와대에서 대통령 면담 관련해 어떤 시기든 확정적, 구체적 제안이 오면 면담에 응하겠다"고 말했다.

24일 노사정위 참석 유무에 관련해서는 "24일은 참가 불가능하다는 말씀 드린다. 단 민주노총 집행부가 사회적 대화를 안하겠다는 것은 아니“라며 ”24일은 민주노총 일정상 불참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12일 한국노총과의 만남 자리에서도 사회적 대화 관련 공동행보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다시 확인됐다. 그래서 조건과 상황이 형성되면 자연스럽게 정리되어 갈 것“이라고 전했다.

근로기준법 개악 시도, 법외노조 철회 건, 공공부문 정규직화에서 발생하는 문제점 등 현안들을 어떻게 타개해 나갈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 김명환 위원장은 "공공부문에 있어서 정규직화 과정에 좀 더 대폭 늘리고 기준도 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중앙부처는 비정규직 정규직화 전환율이 37%정도 되는데 학비 경우 정규직 전환비율 2%밖에 안된다. 공공부문에서 각 기관별-지역별로 전환 비율 현격한 차이 나거나 기준 다르다. 이러한 문제를 바로 잡기위해 중앙 정부의 책임성을 강조하고, 실질적인 비정규직 제로사회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촉구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최저임금 산입 범위에 대해 일정정도 확대 돼야 한다고 하는 흐름에 대한 질문이 있었다. 이에 대해서 위원장은 "받는 사람 입장에서 생각해보자. 한 달동안 일하고 최저로 받는 게 정부의 노력, 노동자의 노력, 우리 사회 여론 속에서 신장이 된다고 하면 취지가 이어지는게 바람직한 것이다. 이것을 무력화시키기 위해 분위기를 잡거나 각종 꼼수로 무력화해선 안된다"며 "분위기를 잡아 최저임금 1만원 여론이 올해부터 신장되거나 확장돼야 한다. 쪼개기 방식이나 근로시간 단축하거나 이런 무력화는 저희 민주노총은 단호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남북 대화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관계 개선에 대해서 가팔아 지고 있는데, 어떤 입장으로 이 상황을 바라보고 있는 지에 대한 질문에는 "남북 관계 개선과 자주적 교류를 노동자들이 적극 결합해서 진행하고 싶다"며 "통일 축구도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싶고 평창 올림픽에 참가하는 북측 선수단에 대한 응원 및 함께 할 수 있는 것들을 준비하자는 제안이 있어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내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이 민주노총에 방문한다. 이를 계기로 중요한 현안 문제들과 노동기본권 실현 등을 위한 의제에 대한 논의를 본격화 할 것이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 노동과세계 변백선

 

ⓒ 노동과세계 변백선

 

ⓒ 노동과세계 변백선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노동과세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