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위원회 2차 전원회의 파행

민주노총이 세종시 고용노동부 앞에서 최저임금위원회 2차 전원회의가 열리기 앞서 최저임금제도 개악시도 폐기를 요구하며 선전전을 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최저임금위원회 노동자위원들이 “어수봉 최저임금위원회 위원장은 최저임금 노동자를 협박한 것에 대해서 진심으로 국민 앞에 사과하고 즉시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최저임금위원회 제2차 전원회의가 31일 오후 세종시에서 개최됐다. 개회선언에 이어 노동자위원들은 모두발언을 통해 어수봉 위원장의 자본 편향적 태도를 비판하며 사퇴를 요구했다.

어 위원장은 작년 10월 국정감사에서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가 개인적 소신이라는 발언으로 양대 노총의 항의를 받았고, 그 자리에서 유감을 표명하며 재발할 경우 사퇴할 것임을 밝혔다.

그럼에도 최저임금위원회 제1차 전원회의가 열린 지난 26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최저임금을 이 상태에서 더 올리면 소상공인들 모두 길바닥에서 데모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저임금위원회 노동자위원들은 “저임금 노동자들의 염원을 짓밟았고, 공인인 위원장으로써 상당히 편향된 이야기를 한 것”이라며 “노사의 균형을 이루어야 할 최저임금위원회를 이끌기에 매우 부적절한 언사”라고 비판했다.

오늘 최저임금위원회는 결국 어수봉 위원장의 불투명한 입장표명으로 파행되면서 산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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