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대화, 면밀하고 신중하고 책임있게 준비하길”

민주노총 제9기 새 집행부와 지도위원들이 간담회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1일 민주노총 직선 2기 김명환 집행부와 민주노총 지도위원단의 첫 간담회가 열렸다.

김명환 위원장, 김경자 수석부위원장, 백석근 사무총장은 정기대의원대회를 앞두고 지도위원들을 만나 민주노총의 2018년 사업계획을 설명하고 자문을 구했다. 2월 1일 민주노총 위원장실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권영길, 천영세, 남상헌, 이수호, 박순희, 임성규, 이갑용, 조준호, 김영훈 지도위원이 참석했다.

백석근 사무총장은 2018년 민주노총의 사업기조인 ▲200만 노동자 조직화 전면 돌입 ▲적폐 완전 청산 및 사회양극화, 해고 투쟁 전면화 ▲재벌개혁 투쟁 강화 ▲노동헌법 전면 제기, 사회 대개혁 투쟁 본격화 ▲민주노총 조직혁신을 설명하고, 2018년도 사업목표와 투쟁 계획을 전했다. 최근 쟁점이 되고 있는 사회적 대화와 관련한 최근 중앙집행위원회 결정, 1월 31일 열렸던 노사정대표자회의 결과도 설명했다.

김명환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산업구조의 다양화와 함께 대대적인 비정규직 양산이 진행되고 있다.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고 사회 양극화를 해소하지 않으면 노동운동이 세상의 변화를 주도하기 어렵다. 이런 조건에서 노사정위원회가 아닌 새로운 사회적 대화로 노동조합의 발언권을 강화 하겠다”라고 사회적 대화 참여 의지를 밝혔다.

지도위원들은 “사회적 대화 기구 개편이 노사정위 이름을 바꾸는 데 그치지 않아야 한다. 과거 실패의 경험을 바탕으로 면밀하고, 신중하고, 책임 있게 준비해야 한다”, “4차 산업혁명 담론이 퍼지면서 노동자들이 일자리가 없어질 수도 있다는 불안을 느끼고 있다. 노동 있는 기술진보라는 의제를 민주노총이 선도적으로 제시해야 한다”며 신임 집행부에 조언과 주문을 아끼지 않았다.

조직혁신에 대해서는 ‘제도개선 과제’, ‘직선제 대책마련 내용’, ‘조직 갈등 해결방안’ 등에 대한 내용이었다. 지도위원들은 “직선제 선거에 참여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 등 준비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산별연맹과 총연맹의 유기적 사업결합과 위원장이 산별연맹 대표자들과 많은 대화와 소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지도위원들은 새 집행부에 “민주노총이 모든 노동자와 국민의 삶의 질을 끌어올리는 방향과 계획을 제시해야 한다”라며 “이렇게 하려면 사회개혁투쟁을 적극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저지 등 수세적 투쟁에 갇혀서는 안 된다. 공세적 투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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