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전체 조합원 정신건강진단 시급하다”

사진=유성기업 도대성 조합원 SNS.

금속노조 유성기업지회 석 모 대의원이 1월 31일 뇌경색 판정을 받고 병원에 입원했다.
유성기업 노조파괴 공작으로 인해 목숨을 끊은 한광호 열사 장례식이 치러진 지 10개월 만이다.

유성기업 도성대 조합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유성기업에서 일하는 석 대의원이 31일 오후 쓰러져 긴급 병원으로 호송됐다”는 사실을 알렸다.

석 대의원을 진찰한 굿모닝병원 담당의사는 “쓰러진 원인이 뇌경색”이라 진단하고, "혈관의 중요 부위가 넓게 경색이 진행된 상태로, 장애가 남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동안 지역 활동가와 동료들은 노동부 앞에서 단식투쟁을 하면서 유성기업 사측에 정신건강 검진 명령을 실시하라고 촉구해왔다. 이에 노동부는 정신건강검진 명령을 내렸으나 유성기업 사측은 이를 무시했다.

유성기업지회 도 조합원은 "유성기업 노조파괴 공작 때문에 자살을 시도하고, 쓰러지는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노동조합의 검진 교섭 요구에는 응하지 않고 실무협의만 고수하고 있는 회사에 분노를 느낀다“고 토로했다.

유성기업지회 한 간부는 “유성기업지회 노동자의 43%가 우울증 고위험군이고 연인원 400명에 가까운 인원이 심리상담과 입원치료를 받는다”며, “우울증 고위험군에 대한 정신건강진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석 대의원이 쓰러지기 전인 지난 달 11일에도 강모 조합원이 출근길에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져 사경을 헤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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