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파인텍지회 고공농성 100일 맞아 집중투쟁주간 선포

금속노조 파인텍지회 홍기탁 전 지회장과 박준호 사무장이 고용승계, 노동조합 승계, 단체협약 승계 등 '노사합의 이행'과 ‘공장정상화’를 요구하며 75m 굴뚝 위에서 고공농성을 단행한 지 93일째가 된 12일 노동시민사회단체가 나서 “이대로 보고만 있을 수 없다. 김세권 회장은 약속을 지켜라”고 촉구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금속노조 파인텍지회 홍기탁 전 지회장과 박준호 사무장이 고용승계, 노동조합 승계, 단체협약 승계 등 '노사합의 이행'과 ‘공장정상화’를 요구하며 75m 굴뚝 위에서 고공농성을 단행한지 93일째가 된 12일 노동시민사회단체가 나서 “이대로 보고만 있을 수 없다. 김세권 회장은 약속을 지켜라”고 촉구했다.

노동시민사회단체는 이날 서울 목동 스타플렉스(파인텍 모회사)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스타플렉스 김세권 회장의 약속불이행을 이대로 보고만 있을 수 없다”며 “우리 노동시민사회 모두가 그들을 응원하고 함께 싸우기 위해 모였다”고 밝혔다. 문제 해결의 책임이 있는 사측은 교섭 제의 한 번 없고, 정치권 또한 외면하고 있는 상황을 보다 못한 시민사회가 나선 것이다.

스타플렉스 김세권 회장은 2015년 스타케미컬(구 한국합섬)당시 차광호 지회장이 408일의 고공농성으로 노조와 고용·노조·단협 3승계 합의를 하고 파인텍을 설립했지만 지금까지 합의를 이행치 않고 있다. 파인텍지회에 따르면 약속을 지켜야 할 김세권 회장은 노동자와의 어떠한 대화도 거부하고 있다.

이들은 “누군가 떨어져 죽었다 해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이 광폭한 신자유주의 시대에 비록 우리가 나서 촛불혁명을 이루었지만 평화·평등과 모두의 안녕을 향해서는 한 치도 나아가지 못하는 정치 사회 현실이 서글프다”며 “2018년 저 하늘바다에 외롭게 떠 있는 ‘세월호’가 다시 기울어지게 우리 모두가 ‘가만히 있으면’ 안 된다”고 호소했다.

노동시민사회단체들이 '파인텍(스타플렉스) 고공농성 100일, "이데로 보고만 있을 수 없다"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차광호 파인텍지회 지회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은 “파인텍 사장 김세권은 적폐의 원흉”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파인텍 노동자들의 요구에 귀 기울여 적폐를 청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차광호 파인텍지회 지회장은 “우리는 ‘공장정상화와 합의 이행’, ‘노동악법 철폐’, '국정원-자유한국당 해체'를 요구하고 있다”라며 “우리 노동자가 자본과 합의에 의해 다시 공장에 들어간다 하더라도 우리 사회가 정치적 환경 등이 바뀌지 않는다면 언제라도 또다시 길거리로 나올 수밖에 없는 현실이기 때문이다. 지금 잘못되고 있는 정치적 환경을 바꿔 노동자 권리가 제대로 보장되는 사회에서 살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김경자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은 “매서운 한파가 몰아치고 있고, 춥지 않으면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려 건강을 해친다는 언론보도가 쏟아지고 있다. 이렇게 생존을 위협하는 상황에서 두명의 동지가 굴뚝위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며 “노동자를 죽이고, 합의서를 휴지조각으로 만든 모든 사용자들은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오는 19일 굴뚝 고공농성 100일째를 앞두고 집중투쟁주간을 선포한 가운데 지난 1월 29일부터 ‘김세권 회장 약속이행 촉구 릴레이 1인 시위’를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을 시작으로 노동, 종교, 문화, 인권, 시민사회, 정당 등이 진행하고 있다. 또한 ‘100일 집중 문화제(2월 19일)’, ‘파인텍 투쟁 승리를 위한 금속노조 결의대회(2월 23일)’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금속노조 파인텍지회 홍기탁 전 지회장과 박준호 사무장이 93일째 고용승계, 노동조합 승계, 단체협약 승계 등 '노사합의 이행'과 ‘공장정상화’ 등을 요구하며 75m 굴뚝 위에서 고공농성을 단행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금속노조 파인텍지회 홍기탁 전 지회장과 박준호 사무장이 93일째 고용승계, 노동조합 승계, 단체협약 승계 등 '노사합의 이행'과 ‘공장정상화’ 등을 요구하며 75m 굴뚝 위에서 고공농성을 단행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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