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지회 해외매각 저지 투쟁 돌입…“왜, 해외 먹튀자본에 한국 일자리 팔아넘기나”

3월 3일 광주 광산구 영광통 사거리 CCTV 관제탑 위에서 농성 중인 조삼수 금호타이어대표지회장이 기자회견에서 금호타이어 해외매각에 맞서 총력투쟁을 벌이자는 내용의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금호타이어지회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금호타이어지회가 고용불안과 지역경제 파탄을 몰고 올 금호타이어 해외매각을 막기 위해 채권단과 맺은 노사합의 자구안을 폐기하고 총력투쟁에 돌입한다고 선포했다.

금호타이어지회와 금호타이어비정규직지회는 3월 3일 조삼수 대표지회장과 정송강 곡성지회장이 고공농성 중인 광주 광산구 영광통 사거리에서 ‘금호타이어 해외매각저지, 생존권 사수 금호타이어지회-비정규직지회 기자회견’을 열었다.

금호타이어지회는 산업은행이 노동자가 고통 분담하면 금호타이어를 정상화하겠다는 약속을 버리고 자기 이익만 찾고 있다고 비판했다. 금호타이어지회는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이 지역경제와 일자리를 팽개치고 자본 회수에 몰두하고 있다며 광주 시민과 해외매각 저지 투쟁을 더욱 강력하게 벌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삼수 금호타이어 대표지회장은 “산업은행이 3월 2일 고용보장 3년을 전제로 더블스타에 금호타이어를 매각한다고 밝혔다. 3년 뒤 광주 경제와 일자리는 GM 군산공장이나 쌍용차 같은 타격을 입을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조삼수 지회장은 “산업은행은 노동자가 고통을 분담하면 금호타이어를 정상화 한다고 약속했다. 뼈를 깎는 심정으로 임금과 복지를 양보했다. 산업은행은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렸다”라고 규탄했다. 조삼수 지회장은 먹튀 자본 매각에 맞서 광주 시민과 결사항전에 나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3월 3일 노조 광주전남지부 금호타이어지회와 금호타이어비정규직지회가 광주 광산구 영광통 사거리 고공농성장 앞에서 ‘해외매각저지 생존권 사수 기자회견’을 벌이고 있다. 사진=금호타이어지회

김현석 노조 광주전남지부장은 “금호타이어 자본이 8,000억 원을 중국공장에 투자했다가 경영에 실패했다. 또 중국 자본에 금호타이어를 매각한다고 한다”라며 “더블스타에 매각하면 광주 경제와 일자리가 무참하게 무너질 것이다”라고 호소했다.

금호타이어지회는 기자회견에서 ▲더블스타 해외매각 철회 시까지 전 조합원 총파업, 총력투쟁 ▲산업은행 본사 타격투쟁 ▲광주 경제 파탄 내는 문재인 정부 규탄 투쟁 ▲광주시민과 함께 더블스타 해외매각 저지 투쟁 ▲금호타이어 지키기 10만 광주시민 범시민대회 개최 등 투쟁 계획을 밝혔다.

금호타이어 노동자들은 기자회견 뒤 파업투쟁 결의대회를 열고 산업은행이 더블스타 해외매각을 철회하는 날까지 ‘금호타이어 지키기’ 전면투쟁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금호타이어지회는 3일과 4일 파업을 벌이고 전 조합원이 영광통 사거리와 공장 안 지정장소에 집결해 투쟁 결의대회를 벌였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노동과세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