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금융연맹 현대라이프보험설계사지부, 여의도 현대라이프 본사 앞 농성 100일 결의대회

민주노총 사무금융연맹 현대라이프보험설계사지부는 ▲점포 폐쇄 중단 ▲보험계약수당 삭감 철회 ▲미처리 잔여수당 지급 ▲정착지원금 환수 중단 등을 요구하며 천막농성에 돌입한 지 101일째를 맞아 3월 14일 서울 여의도 현대라이프 본사 앞에서 전 조합원 결의대회를 열었다.

민주노총 사무금융연맹 현대라이프보험설계사지부는 ▲점포 폐쇄 중단 ▲보험계약수당 삭감 철회 ▲미처리 잔여수당 지급 ▲정착지원금 등 환수 중단을 요구하며 천막농성에 돌입한 지 101일째를 맞아 3월 14일 서울 여의도 현대라이프 본사 앞에서 전 조합원 결의대회를 열었다. 집회에 참석한 조합원들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고 있다. ⓒ 노동과세계

현대라이프지부 이동근 지부장은 대회사에서 “동지들 덕분에 그 한파에도 감기 한 번 안 걸리고 100일을 넘어 지금까지 왔다. ‘보이지 않는 노예의 끈‘이라는 문구가 떠오른다. 특수고용노동자인 우리에게 딱 맞는 표현이 아닌가. '회사의 주인이다, 사장이다‘라는 달콤한 말로 우리는 지금까지 묶여 있었다. 세상에 어떤 사장이 계약 상대인 사장과 대화 한번 못하나“라며 성실하게 대화에 나서지 않는 현대라이프의 태도를 비판했다.

결의대회에 참석한 민주노총 정혜경 부위원장은 “최초의 보험설계사 노조를 열어 젖힌 동지들을 환영한다. 민주노총은 개인사업자라는 허울을 벗어 던지고 ‘내가 노동자다’라고 선언한 동지들의 결단을 받아 40만 보험설계사 노동자, 250만 특수고용 노동자의 투쟁에 함께하겠다. 2018년 이 투쟁 승리를 시작으로 당당한 특수고용노동자의 싸움, 힘차게 벌려 나가자”며 조합원들을 독려했다.

민주노총 정혜경 부위원장은 “최초의 보험설계사 노조를 열어젖힌 동지들을 환영한다. 민주노총은 개인사업자라는 허울을 벗어 던지고 ‘내가 노동자다’라고 선언한 동지들의 결단을 받아안고 40만 보험설계사 노동자, 250만 특수고용 노동자의 투쟁에 함께하겠다”며 조합원들을 독려했다. ⓒ 노동과세계

현대라이프는 경영실패에 따른 연이은 적자로 지난해 7월부터 9월 말까지 전국 70여 곳의 영업점포를 폐쇄했다. 이 과정에서 설계사들의 임금에 해당되는 보험계약 수당 50%를 일방적으로 삭감하고 이에 동의하지 않는 설계사들을 강제 해촉(계약해지)했다. 이로 인해 총 1,900여명에 달했던 설계사들은 현재 40여명만 남아 있다. 

사측의 이러한 행태에 맞서 현대라이프 보험설계사들은 지난해 9월 노동조합을 결성해 민주노총 사무금융연맹에 가입했고 해촉된 설계사를 포함해 90여명의 조합원이 민주노조 깃발을 지키고 있다.

현대라이프보험설계사지부 노동자들은 특수고용노동자라는 이유로 20년간 근속했음에도 퇴직금을 받지 못한다. 또한 보험설계사를 그만둔(해촉) 노동자들은 불공정한 위촉계약서 때문에 이전에 판매했던 보험에 대한 잔여 수당을 받지 못할 뿐더러, 기존에 판매했던 보험이 계약 취소될 경우 받았던 수수료를 해촉된 이후에도 회사에 돌려줘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 

회사의 경영 실패와 퇴사 강요로 해고되는 것도 억울한데 퇴직금을 받기는 커녕 이미 떠난 회사에 돈을 주어야 하는 것이다.

현대라이프보험설계사지부는 지난해 12월 공정거래위원회에 이 같은 위촉계약서의 불공정함에 대한 진정서를 제출했다. 불공정 여부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심사 결과는 약 한달 뒤 발표될 예정이다.

현대라이프지부 조합원들은 집회를 마친 뒤 현대라이프 본사에 요청서한을 전달하고 3월 16일까지 이에 대한 사측의 답변을 받기로 했다. 

이후 투쟁 계획에 대해 현대라이프보험설계사지부 이동근 지부장은 "요구안을 가지고 사측과 협상 중이다. 보험계약수당 삭감 철회, 정착지원금 환수 철회 등에 대해서는 의견 접근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아직 사측의 제대로 된 대책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이후 사측의 답변에 따라 투쟁 대책을 세워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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