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제 교사 10명중 8, 9명은 학교에서 성폭력, 성희롱 당한 경험 있다 밝혀

 

전국기간제교사 노동조합은 3일 기간제 교사의 성희롱, 성폭력 긴급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 했다. 학교에서 근무하는 동안 성폭력을 당한적이 있다고 설문에 답한 기간제 교사는 85.7%로 10명중 8, 9명은 성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조사 됐다.

기간제교사에게 성희롱, 성폭력을 행하는 주체로는 교장, 학생부장, 동료교사, 재단직원 등 기간제 교사의 불안한 신분을 악용한 가해자들인 것으로 실태조사 결과 드러났다. 

기간제 교사들이 제보한 성폭력, 성희롱 피해 사례들로는 ▲회식자리에서 신체부위를 만지거나 성적농담을 하는 행위 ▲야근후 둘이서 데이트 하자는 행위 ▲ 교장, 학생부장등이 안마를 시키는 행위 ▲회의중 성적농담 하는 행위 등으로 기간제 교사들이 다양한 성폭력 피해에 노출이 되어 있는 걸로 나타났다. 

민주노총 봉혜영 부위원장은 "기간제 교사들이 성폭력과 성희롱을 당하고 있음에도 정부는 실태조사도 이에 대한 대책도 마련하고 있지 않고 있다."며 "남성의 여성에 대한 성적 폭력행사는 그 행위가 개인의 일탈에만 그치지 않고 '갑을관계' '권력관계'가 있는 모든 곳에서 성적 폭력이 저질러 지고 있다"고 문제를 지적했다.

전국기간제교사노동조합은 기간제 교사에 대한 성희롱, 성폭력 피해 대책에 대해 ▲구조적 차별폐지 ▲임용권을 교육감에게 ▲기간제 교사 정규직화 ▲성희롱 신고센터의 현실화 ▲피해자에 대한 적극적인 보호대책 마련을 해줄것을 정부에 요청 했다. 

기간제 교사노조 박혜성 위원장은  "기간제 교사들이 조직되지 않으면 이런 부당한 일을 당할 수 밖에 없으며 노동조합이 적극적으로 나서 싸워갈것이다"라며 "성희롱, 성폭력이 만연한 현실을 바꾸기 위한 정규직화 투쟁도 지속해 나갈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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