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총고용 보장 인천결의대회···“문재인 정부, 지엠에 총고용 보장 요구해야”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 조합원들이 부평공장에서 ‘한국지엠 30만 노동자 총고용보장 인천 결의대회’를 여는 부평역 광장을 향해 행진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신동준 (금속노조)

한국지엠 노동자, 부품사 노동자의 생존과 지역경제를 지키기 위해 노동자와 시민사회단체가 힘을 모아 총력투쟁에 들어갔다.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는 “한국지엠 경영위기는 지엠 본사의 착취구조가 원인이다. 지엠은 노동자의 고용을 볼모로 임금과 정부 지원금을 강탈하려 한다”라고 규탄했다.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와 한국지엠 30만 노동자 일자리 지키기 인천대책위원회는 4월 4일 인천 부평역 광장에서 ‘한국지엠 30만 노동자 총고용보장 인천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결의대회에 노조 인천지부와 민주노총 인천본부 조합원들이 함께했다.

노조 한국지엠지부와 시민사회단체들은 “글로벌 지엠은 노조와 정부를 상대로 일방 희생과 정부 지원금을 강요하며, 지엠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부도를 내겠다고 협박하고 있다”라며 “세상 어느 자본이 자기 회사를 부도내겠다고 협박하는가”라며 분노했다.

배리 엥글 글로벌 지엠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3월 26일 노조 한국지엠지부를 만나 “4월 20일까지 노조와 정부가 협조하지 않으면 부도처리 하겠다”라고 노골적으로 협박했다.

이인화 민주노총 인천본부장은 대회사를 통해 “한국지엠과 부품사 노동자, 지역 시민과 국민 모두 지엠의 횡포에 분노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는 노조가 참여하는 엄정한 경영실사로 경영부실 원인을 명확하게 규명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은 투쟁사에서 “글로벌 지엠은 협조하지 않으면 부도내겠다며 칼을 꽂아놓고 우리를 협박할 권한이 없다. 부도 협박에 금속노조는 투쟁으로 답하겠다. 금속노조가 조합원들의 생존권을 지키는 울타리가 되겠다”라고 결의했다.

임한택 한국지엠지부장은 글로벌 지엠의 고의 부도 협박에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임한택 지부장은 “문재인 정부와 산업은행은 글로벌 지엠에 정규직, 비정규직 총고용 보장을 요구해야 한다. 지부는 지엠에 요구를 받지 않으면 교섭과 투쟁은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통보했다”라며 총고용 쟁취 투쟁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김일회 인천시민연대 공동대표는 “수익이 늘어날수록 더 많은 이익을 추구하는 지엠은 빨대경영, 먹튀 경영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지엠 문제는 한 지역의 문제로 끝나지 않을 것이다”라며 지엠 정상화를 위해 시민이 연대해달라고 호소했다.

결의대회 참가 노동자와 시민들은 먹튀 자본 글로벌 지엠을 상징하는 풍선을 터트리며 대회를 마쳤다.

글로벌 지엠은 지난달 2천 5백 명에게 희망퇴직을 받았다. 희망퇴직 신청 노동자 두 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글로벌 지엠은 부평과 창원공장 외국인투자지역 지정과 정부지원금을 요구하면서 3천 4백 명을 더 해고하겠다고 밝혔다. 노조 한국지엠지부는 4월 2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신청을 내고 파업투쟁을 준비하고 있다.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와 한국지엠 30만 노동자 일자리 지키기 인천대책위원회가 4월 4일 인천 부평역 광장에서 ‘한국지엠 30만 노동자 총고용보장 인천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이날 결의대회에 노조 인천지부와 민주노총 인천본부 조합원들이 함께했다. ⓒ 노동과세계 신동준 (금속노조)

 

노조 한국지엠지부 조합원들이 4월 4일 ‘한국지엠 30만 노동자 총고용보장 인천 결의대회’에서 부도 협박하는 지엠을 규탄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신동준 (금속노조)

 

노조 한국지엠지부 조합원들이 4월 4일 ‘한국지엠 30만 노동자 총고용보장 인천 결의대회’에서 총고용 보장을 요구한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노동과세계 신동준 (금속노조)

 

노조 한국지엠지부와 인천지부 연합 노래패 조합원들이 4월 4일 ‘한국지엠 30만 노동자 총고용보장 인천 결의대회’에서 공연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신동준 (금속노조)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노동과세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