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인천시민대책위, 인천성모병원 사태 해결 촉구 기자회견

보건의료노조와 인천시민대첵위원회가 4월 4일 천주교인천교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강연배 (보건의료노조)

보건의료노조와 인천시민대책위원회는 4일 오후 1시 30분 천주교 인천교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성모병원과 국제성모병원 관리 감독을 책임지고 있는 천주교 인천교구는 시민들에게 사죄하고 즉각 사태 해결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인천성모병원의 경영진이 교체되었지만 인천성모병원 사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천주교 인천교구는 책임을 통감하고 시민들에게 사죄할 것 ▲인천성모병원의 부당노동행위를 엄벌할 것을 요구했다.

인천성모병원은 지난 12년 동안 무소불휘의 권력을 휘두르며 노조 탄압을 했던 박문서 전 행정부원장이 뉴스타파의 보도로 횡령과 비리혐의로 면직되었고 새로운 경영진이 취임했다. 그러나 직원들의 노동ㆍ인권을 탄압하고 노동조합을 박해하는데 앞장섰던 관리자들이 반성과 사과 없이 여전히 활개 치고 있는 상황이다.

나아가 복수노조를 만들어 직원들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는데 노조를 활용하고 있다. 특히 근로감독관으로 일하다 퇴직한 뒤 병원에 취업하여 노조 탄압에 앞장섰던 인사노무팀장이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나순자 위원장은 “지난 3월 9일 인천성모병원장 신부와 면담을 진행했다, 보건의료노조 위원장과 인천성모병원병원장과의 면담은 지난 12년만의 일이라 기대를 갖고 참석했지만 박문서를 고소했다는 말 이외에는 어떠한 것도 진전된 이야기를 들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나 위원장은 “지난 12년 동안 과잉진료와 부당청구, 환자유치를 위해 직원들을 영업사원으로 전락시키고 노조무력화를 위해 집단 괴롭힘과 조합원들에 대한 탄압을 일삼았던 잘못된 과거에 대한 사과와 조합원들에 대한 위로의 말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문서와 그 부역자들의 행태에 대해 철저한 진상조사와 처벌과 함께 그 피해자들에 대한 명예회복이 진정으로 이루어졌을 때 인천성모병원이 지역주민들을 위한 병원으로 새롭게 거듭날 수 있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보건의료노조는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3년 넘게 인천성모병원과 국제성모병원의 정상화를 위해 활동해온 인천 시민대책위원회는 “박문서 신부의 불법과 비리가 드러난 이상 이제라도 인천교구는 과거에 대한 반성과 사죄가 우선되어야 하며, 억울하게 해고된 해고자 문제도 즉각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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