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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서비스 노동자들이 열어젖힌 문, 민주노총이 들어간다.민주노총, 14일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와 노사합의 관련 기자회견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자들이 닫혀 있던 문을 열었다. 삼성은 4월 17일 삼성전자서비스 간접고용 노동자 전원을 직접 고용하고,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를 인정하겠다고 밝혔다. 줄곧 헌법과 법률이 정한 ‘노조 할 권리’를 부정해왔던 삼성을 비롯한 재벌기업의 노사관계에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

이제 민주노총이 그 문 안으로 들어갈 차례다. 민주노총은 삼성그룹에 ‘무노조 경영’ 폐지 공식 선언과 노동조합 활동 보장을 요구하고 금속노조를 중심으로 가맹·산하 조직과 함께 삼성중공업 등 삼성그룹 계열사 민주노조 조직에 돌입한다.

민주노총은 가맹조직인 금속노조,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와 4월 18일 오전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7일 있었던 삼성전자서비스 직접고용 노사 합의의 의미와 진행과정, 삼성의 노조파괴 범죄에 대한 입장, 향후 삼성그룹 계열사 노동조합 조직 계획을 밝혔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민주노총은 가맹조직인 금속노조,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와 4월 18일 오전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삼성 무노조 경영에 마침표를! 노조파괴 범죄엔 엄벌을! 삼성 전 계열사에게 노동조합을! 삼성 노동자에게 봄을!’ 기자회견을 열고 17일 있었던 삼성전자서비스 직접고용 노사 합의의 의미와 진행과정, 삼성의 노조파괴 범죄에 대한 입장, 향후 삼성그룹 계열사 노동조합 조직 계획을 밝혔다.

라두식 삼성전자서비스지회장, “삼성은 떨었고 우리는 담담했다”
“직접고용 합의와 검찰 수사는 별개, 지옥 같았던 노조탄압 입증할 것”
라두식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장은 “합의서를 쓴 어제는 4월 17일이었다. 거꾸로 하면 삼성전자서비스노조 출범일인 7월 14일이 된다. 노예의 삶을 벗어나 사람답게 살아보자고 모인 날이다. 세상을 뒤집었다고 생각한다”며 소회를 밝혔다.

이어 “노동조합 인정과 직접고용을 약속한 이번 합의는 환영할 일이나 우리의 투쟁은 끝나지 않는다. 투쟁하면서 가장 많이 외친 구호가 ‘삼성을 바꾸고 세상을 바꾼다’이다”라며 △유니온샵 설립 △삼성그룹에 노동조합 확장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백혈병 피해자 등 희생자들에 대한 삼성그룹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목표로 앞으로도 투쟁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조파괴 검찰 수사에도 최선을 다해 그동안 조합원들이 겪었던 피해를 입증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라두식 지회장은 “검찰 수사와 직접고용 합의는 별개”라며 “검찰 수사는 성실히 받을 예정이다. 조합원들이 5년간 겪었던 지옥 같은 삶의 무게가 곧 노조파괴 문건 6천건이다. 그 피해사실을 모두 하나하나 입증하고자 한다. 밤을 새워가며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두식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장은 “합의서를 쓴 어제는 4월 17일이었다. 거꾸로 하면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출범일인 7월 14일이 된다. 노예의 삶을 벗어나 사람답게 살아보자고 모인 날이다. 세상을 뒤집었다고 생각한다”며 소회를 밝혔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 ‘삼성전자서비스지회가 모델 되도록 금속노조가 챙긴다’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조합원들, 노동조합 가입원서 들고 출근’
오늘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조합원들은 아직 지회에 가입하지 않은 동료들에게 전할 노동조합 가입원서를 들고 출근했다. 라두식 지회장에 따르면 현재 삼성전자서비스 엔지니어들이 속한 협력업체에만 5,600여명의 노동자들이 있다. 자재 수급과 상담 업무를 하는 노동자들까지 포함하면 삼성전자서비스지회의 조직대상이자 이번 합의에 따른 직접고용 대상자는 만여 명에 달한다.

조직화 방향에 대해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은 “첫 단추를 끼웠다. 직접고용의 큰 틀은 결정되었지만 삼성이 어떤 식의 꼼수를 피울지 알 수 없기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삼성의 변화를 조직하고 노동존중 사회의 구체적인 모습을 그리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기자회견 이후 숨막히는 실무작업들이 있을 것이다. 금속노조의 미조직비정규전략실과 법률원이 조율해서 실무안을 구성하고 교섭을 관장할 계획이다. 삼성과 금속노조의 교섭이라는 틀을 유지하겠다.”라고 말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제부터 시작이다. 직고용 합의는 삼성이 저지른 노조파괴 범죄의 면죄부가 아니다. 직고용과 노동조합 인정이 삼성전자서비스에만 국한되어서도 안 된다”며 합의의 의미를 분명히 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25만 삼성 노동자들에게 노동조합의 문, 활짝 열렸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제부터 시작이다. 직고용 합의는 삼성이 저지른 노조파괴 범죄의 면죄부가 아니다. 직고용과 노동조합 인정이 삼성전자서비스에만 국한되어서도 안 된다”며 합의의 의미를 분명히 했다.

김명환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에게 △삼성을 비롯한 재벌과 권력의 정경유착 관계 종식 선언 △재벌이 무노조 전략을 폐기하고 노조를 노사상생의 동반자로 인정하도록 정부가 나설 것을 요구했다. 삼성에게는 △무노조 경영 폐기 이재용 부회장 공식 선언 △삼성의 무노조 경영 실행한 노무관리 조직 폐지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삼성웰스토리지회, 삼성에스원노조, 삼성지회의 노조활동 전면 보장을 촉구했다.

또한 “삼성에 새로운 노사관계를 만드는 데 민주노총 차원의 힘을 모으겠다. 금속노조를 중심으로 협조체계를 구성해 20만 삼성 노동자들과 함께 삼성에 노조 할 권리를 확산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종범아 술 한잔 따라줄게, 오늘만큼은 취해라”
삼성전자서비스지회 라두식 지회장, 곽형수 수석부지회장, 조병훈 사무처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마치고 최종범 열사가 잠들어 있는 마석 모란공원으로 향했다. 삼성전자서비스 지회 조합원으로 투쟁에 앞장섰던 최종범 열사는 원청의 표적감사 대상이 되고 사측의 인격 모독과 임금 줄이기 끝에 2013년 10월 31일 목숨을 끊었다. 열사의 묘역 앞에 도착한 이들은 열사에게 술을 올리고 합의 내용을 보고했다.
삼성전자서비스지회 라두식 지회장, 곽형수 수석부지회장, 조병훈 사무처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마치고 최종범 열사가 잠들어 있는 마석 모란공원으로 향해 열사에게 투쟁 경과와 합의 내용을 보고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금속노조와 삼성전자서비스의 합의서. 삼성은 4월 17일 삼성전자서비스 간접고용 노동자 전원을 직접 고용하고,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를 인정하겠다고 밝혔다.

노동과세계 안우혁  kctu@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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