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영화 폐해 보여준 SR과 철도공사 분리, 이제 해결돼야

18일 정당을 비롯한 종교계, 학생, 시민‧사회‧노동단체 등 60여개 단체들이 모인 ‘고속철도하나로 운동본부’가 출범했다. 운동본부는 18일 서울역 앞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민영화의 폐해를 보여준 SR과 철도공사 분리의 문제점과 통합의 당위성을 국민에게 알려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18일 60여개 시민사회 단체가 모인 ‘고속철도하나로 운동본부’가 출범했다. 운동본부는 18일 서울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영화의 폐해를 보여준 SR과 철도공사 분리의 문제점과 통합의 당위성을 국민에게 알려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철도노조)

운동본부는 2013년 철도민영화 반대 운동이 경고했던 수서발 KTX 분할의 폐해가 현실이 됐다고 지적한다. SR의 영업이익이 오를수록 철도공사의 적자가 커지고, 적자가 커질수록 비용 절감을 명분으로 한 벽지 노선 감축, 외주화 위험이 크다는 비판이다. 실제로 철도공사는 SR 분리 이후 벽지 노선 7개 축소를 시도하기도 했다.

기자회견에서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는 “1년 6개월을 고속철을 분리 운영해보니 국민 편익에 역행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업무를 코레일에 위탁운영하는 무늬만 별도회사인 기형적인 운영 형태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운동본부는 SR과 코레일의 고속철도 이원화 운영이 고착되면 철도 공공성은 지속적으로 위협받을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하나된 고속철도 운영을 통해 국민에게 보편적 이동권을 제공하고 소수가 아닌 모두에게 공평한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철도 공공성을 유지,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운동본부는 대국민서명전, 각계 릴레이 성명 발표, 토론회, 범국민대회 등을 개최해 SR과 철도공사를 조속한 시일 안에 통합해야 한다는 것을 국민들에게 알려나갈 계획이다. 철도노조 조합원들은 중앙쟁대위 투쟁지침 19호에 따라 전국 주요 역사에서 SR통합을 위한 대국민서명전 및 선전전을 진행하고 있다.

고속철도 하나로 운동본부는 18일 서울역 앞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민영화의 폐해를 보여준 SR과 철도공사 분리의 문제점과 통합의 당위성을 국민에게 알려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명을 받고 있는 운동본부 구성원들의 모습. (사진=철도노조)

한편 국토교통부는 18일 코레일과 SR의 통합 여부를 검토하는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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