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8일, 21세 노동자가 이마트 다산점(경기도 남양주시)의 무빙워크를 점검하던 중 기계에 몸이 끼어 한 시간만에 구조되었지만 사망했다. 그로부터 사흘 후인 31일, 이마트 구로점에서 계산 업무를 하던 48세 노동자가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진 후 사망했다.

 

▲ 이마트 두 노동자의 죽음, 정용진 책임촉구 촛불투쟁대회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아래 마트노조)은 "당시 매장에 수많은 관리자와 보안사원이 있었지만 구급차가 도착하는 10여분의 시간동안 어떤 응급조치도 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신세계 이마트는 마트노조 김기완 위원장을 포함해 6명을 폭력, 업무방해, 명예훼손, 강도상해 등의 혐으로 고발했다.

5월 15일과 18일은 두 노동자가 사망한지 49일이 되는 날이다. 서비스연맹 부경본부(본부장 박문화)는 두 노동자의 죽음을 추모하고 신세계의 사과를 요구하며 이날 서면 이마트 트레이더스 앞에서 촛불투쟁대회를 열였다.

궂은 날씨였지만 민주노총 부산본부를 비롯해 지역의 시민사회와 진보정당에서 함께 했다. 황순원 서비스연맹 부경본부 사무국장의 사회로 시작한 집회는 오정화 마트노조 부산본부장의 경과보고와 김재하 민주노총 부산본부장의 발언에 이어 각계각층의 추모발언으로 꾸몄다.

▲ 이마트 두 노동자의 죽음, 정용진 책임촉구 촛불투쟁대회

부경몸짓패의 추모공연이 있은 후 이미경 마트노조 부산본부 수석부본부장이 투쟁결의문을 낭독했다. 마지막 순서로 참가자들은 이마트 트레이더스를 한 바퀴 돌며 고인들을 추모하고 투쟁을 결의했다. 서비스연맹 부경본부는 '3년 상을 치를 각오로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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