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상견례에 KBS MBC SBS EBS 사장 참석 3개 분과설치 합의 “9월께 산별협약 맺자”

전국언론노동조합과 지상파 방송(KBS MBC SBS EBS)이 산별교섭을 시작했다. 12일 노사 대표들이 참석한 상견례를 시작으로 각 분과별 교섭을 개시한다. 상견례에서 방송공정성 분과, 제작환경개선분과, 방송산업진흥분과 설치 및 운영에 합의했고, 9월 방송의날 전후로 산별협약을 맺자는 로드맵을 공유했다.

각 분과 회의는 매주 노사 각각 4명씩 참여해 진행되며 공정방송 제도, 장시간 불안정 노동 근절, 방송산업 진흥과 공공성 강화 등을 논의한다.

상견례에 김환균 언론노조 위원장, 오정훈 언론노조 수석부위원장, 이경호 KBS본부장, 김연국 MBC본부장, 윤창현 SBS본부장, 유규오 EBS지부장이 노동조합측 교섭대표로 참석했다. 양승동 KBS 사장, 최승호 MBC 사장, 박정훈 SBS사장, 장해랑 EBS사장이 참석했다.

김환균 언론노조 위원장은 “노동시간 단축, 방송공정성 등 정말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할 의제들을 중심으로 논의해 나가자”며 “밀도 있게 논의해 8월까지는 결론을 내 보자”고 인사말을 했고, 오정훈 언론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좋은 결과로 KBS MBC SBS EBS가 국민의 신뢰받는 방송으로 만들도록 노사가 함께하자”고 제안했다.

지상파 방송사 대표들도 산별교섭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9월 방송의 날 전후로 산별협약을 매듭짓자고 했다. 양승동 KBS 사장은 “공정한 방송의 제도화, 시대적 요구인 비정규직 개선, 노동시간 단축에 대해 함께 지혜 모아 대응하자”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승호 MBC 사장은 “87년 6월 항쟁 후 노조가 만들어 졌지만 이처럼 노사가 같이 앉아본 적은 없다”며“3가지 의제는 제가 생각할 때 적절한 주제로 노사간 큰 이견 없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박정훈 SBS 사장 역시 “(노사) 지혜 모아서 지상파가 다시 우뚝 설 계기를 만들자”고 했고, 장해랑 EBS사장은 “공영방송, 공공성 공정성, 근로조건은 각 사가 해결한 문제가 아니라 힘을 합쳐 해결해야 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노조측 협상 대표들은 지상파 위기 대처, 공공성 확보 등을 위해 노사가 힘을 모으자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경호 KBS본부장은 “지상파의 위기는 공동의 문제로 함께 지혜를 모아 해결하자”고 했고, 윤창현 SBS본부장은 “지상파의 위기적 국면을 넘어서는 공동대응을 논의하는 자리”라는 점을 강조했다.

김연국 MBC본부장은 “노사가 협력해 지상파의 공적 서비스의 지위를 회복해 나가자”고 산별교섭의 의미를 짚었고, 유규오 EBS지부장은 “지상파 방송의 공공성 확보를 노사가 함께 모색하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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