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이 동물원 무료순환버스 폐지 철회를 요구하는 노동자들에게 각종 탄압을 벌여 논란이 인다. 공공운수노조 서울지역공무직지부 서울대공원지회는 노동조합이 민간 위탁을 반대한 것에 대한 보복이라며 무료순환버스 폐지 철회와 주무관 파면을 요구했다.

서울대공원지회에 따르면 서울대공원은 2016년부터 매년 성수기인 4~6월, 9~10월 주말·공휴일 동안 순환버스 운행을 중단하고 유료 카트를 운영하려 하고 있다. 운행이 중단되는 날에는 운전원들에게 매표업무를 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서울지역공무직지부 서울대공원지회는 매일 점심시간에 동물원 매표소 앞에서 무료순환버스 폐지를 철회를 요구하며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김대성 서울대공원 지회장은 “지난 5월 25일 담당 주무관인 임모씨가 조합원의 얼굴이 빨갛다며 관람객과 직원들 앞에서 경찰을 불러 강제로 음주측정을 했다”며 “측정 결과 사실이 아님이 밝혀졌지만 주무관은 사과는 커녕 치료중인 조합원에게 ‘술을 조금밖에 안먹어서 측정이 안돼 다행이다’ 라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 서울대공원의 지시를 받은 공무원들의 불법 사찰로 조합원들이 수면부족과 극심한 불안 증세를 호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은희 서울대공원 버스운전 조합원은 “버스 키를 숨기고 강제로 회수해 운전을 못하게 하고 매수 업무를 시켰다”며 “무료 순환버스를 없애고 6인승 전동카트를 유료로 전면 배치하려는 것”이라 지적했다. 이어 “시민을 위해 서울대공원 버스를 운전하는 내 일을 즐길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변희영 공공운수노조 부위원장은 “공공기관들은 이윤을 위해서가 아닌 국민의 편의와 공공성을 위해 운영돼야 한다”며 “서울대공원 사측과 그 하수인인 공무원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 강조했다. 공공운수노조 서울공무직지부 서울대공원지회는 운전직 공무직들이 본원의 업무를 할 것, 무료순환버스 운영을 재개할 것, 담당 주무관인 임모 팀장의 파면 등을 요구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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