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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게 지옥 같던 8년, 이제는 제자리로!"풍산마이크로텍지회 부산시청 노숙농성 돌입
  • 노동과세계 이윤경(부산본부)
  • 승인 2018.07.05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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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째 투쟁 중인 금속노조 부양지부 풍산마이크로텍 지회(지회장 문영섭)가 7월 4일(수) 부산시청 광장에서 노숙 농성에 들어갔다.

풍산마이크로텍 지회는 2011년 정리해고 된 후 소송을 통해 대법원에서 정리해고 무효 판결(2015.2.13)을 받았지만 복직 후 공장에 원인 모를 화재가 발생해 강제 휴직에 내 몰린 상태다.화재 이후 풍산마이크로텍은 경기도 화성으로 공장을 기습 이전했다.

풍산마이크로텍 지회가 시청 광장에서 투쟁을 하는 이유는 풍산마이크로텍 지회 노동자들의 정리해고가 부산시로부터 비롯되었기 때문이다.

풍산마이크로텍 지회는 "부산시가 주도했고 지금도 진행하고 있는 풍산 재벌을 위한 그린벨트 특혜 개발로 인해 회사가 매각되고 정리해고 되었으며 부산시는 우리의 구조조정에 개입한 정황이 있다"며 "공공 개발을 가장한 특혜 개발로 노동자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으며 현재 2차 정리해고를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적폐 세력들이 진행한 특혜개발로 생존을 위협받는 노동자이기에 누구보다 절실하게 촛불을 들었다"면서 "잘잘못을 따지기 보다는 결자해지의 자세로 부산시가 문제 해결을 위해 나서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노숙농성 2일째 아침, 부산시청 후문에서 출근선전을 진행하는 풍산마이크로텍 노동자들

풍산마이크로텍 지회는 부산시청 광장 농성장을 365일 유지하며 시청 후문에서 출근선전과 중식선전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또한 시청 주차장 입구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1인 시위를, 오후 2시부터 5시 30분까지 서면 쥬디스 태화에서 선전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풍산마이크로텍 지회의 투쟁은 부산뿐만 아니라 서울에서도 계속되고 있다. 청와대 앞과 풍산 본사, 동화면세점에서 선전전을 진행하며 주말에는 광화문 천막농성장을 지키는 투쟁을 병행한다.

문영섭 풍산마이크로텍 지회장은 "지난 8년 동안 조합원의 70%가 피눈물을 흘리며 공장을 떠났다"면서 "조합원들의 가장 큰 설움은 자녀들이 자라는 모습을 지켜봐 주지 못한 것"이라며 "8년의 길거리 투쟁이 아버지를 손님처럼 만들었다"고 통탄했다.

이어서 문 지회장은 "우리 투쟁이 어떻게 정리될 지는 모르겠지만 더 이상 갈데가 없다"라며 "모든 조합원들이 여기서 끝을 봐야 하는 입장이고 그래서 농성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문 지회장은 "주인에게 죽도록 맞으면 충견도 주인을 문다"면서 "오늘 우리의 처지가 죽도록 일만 하다가 죽도록 얻어 맞고 있는 충견의 처지"라고 말했다.

현재 풍산마이크로텍 지회 소속 조합원은 23명이다. 23명의 조합원 중 10명은 경기도 화성 공장에서 일하고 있으며 11명은 강제 휴직 조치를 당했다. 나머지 2명은 이미 정년퇴직을 했지만 차마 떠나지 못하고 남아 함께 투쟁하고 있다.

▲ 노숙투쟁에 나선 풍산마이크로텍 지회 노동자들이 활짝 웃고 있다.

노동과세계 이윤경(부산본부)  kctu@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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