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신도리코분회, 성실 교섭 촉구대회 열어···“60년 구시대 노무관리 금속노조가 깬다”

금속노조 서울지부 동부지역지회 신도리코분회와 지역 노조, 단체 대표자들이 7월 5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있는 본사 앞에서 ‘신도리코 성실 교섭 촉구대회’를 열고 있다. ⓒ 노동과세계 임연철 (금속노조)

금속노조 서울지부 동부지역지회 신도리코분회와 지역 노조, 단체 대표자들이 7월 5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있는 본사 앞에서 ‘신도리코 성실 교섭 촉구대회’를 열었다.

신도리코 노동자들은 장시간 노동과 불합리한 임금체계 개선을 위해 6월 7일, 노조를 만들고 금속노조에 가입했다. 분회는 노조 설립을 통보하고 6월 20일부터 단체교섭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은 사업일정 등을 핑계로 ‘4주 후에 보자’라며 단체교섭을 회피하고 있다.

신도리코 사측은 교섭을 회피하며 주 52시간제 시행 방안을 담은 인사제도 변경안을 일방 발표하는 꼼수를 쓰고 있다. 분회는 “회사가 절차부터 문제 있는 인사제도 변경안을 일방 발표해 신도리코 노동자의 요구와 바람을 외면하고 구시대 노무 관행으로 노사관계의 파행을 자초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신도리코 사측은 포괄연봉제가 아님에도 ‘강제하지 않았다’, ‘출퇴근 기록이 없다’라며 시간외근무수당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 외근직원들은 교통비와 식대까지 본인이 부담하는 경우가 많다. 주말 교육과 업무 시간 외 회의, 월례 조회 등도 근무로 인정하지 않고 공짜 노동을 강요하고 있다.

박경선 노조 서울지부장은 대회를 시작하며 “신도리코는 노조와 아무 논의 없이 인사제도 변경안을 발표해 신도리코 노동자를 무시했다. 신도리코 노동자들이 노조를 만들고 금속노조에 가입할 수밖에 없었다”라며 “금속노조가 신도리코 경영진의 구시대 노무관리를 뜯어고치겠다”라고 결의했다.

강성우 신도리코분회장은 투쟁 발언에서 “신도리코의 비정상 경영이 계속 이어지면서 비정상 상황이 정상 상황처럼 자리 잡고 있다. 우리는 신도리코를 정상화하기 위해 노조를 만들었다”라며 노조에 가입한 이유를 설명했다. 강성우 분회장은 “회사가 노조와 대화해야 하는데 시작부터 불통을 거듭하고 있다. 노사 모두의 발전에 협력하기 바란다”라며 성실한 교섭을 촉구했다.

성실 교섭 촉구대회를 마친 지부, 지회, 분회 대표자들은 신도리코 측에 ‘성실 교섭 촉구 서한문’을 전달했다.

신도리코는 사무 복합기와 복사기, 프린터 등을 제조, 유통, 판매하는 회사다. 신도리코는 60년간 무노조 경영과 구시대 노무관리로 공짜 노동을 강요하며 시간외근무수당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

강성우 신도리코분회장이 7월 5일 ‘신도리코 성실 교섭 촉구대회’에서 “신도리코의 비정상 경영이 계속 이어지면서 비정상 상황이 정상 상황처럼 자리 잡고 있다. 우리는 신도리코를 정상화하기 위해 노조를 만들었다. 회사가 노조와 대화해야 하는데 시작부터 불통을 거듭하고 있다. 노사 모두의 발전에 협력하기 바란다”라며 성실한 교섭을 촉구했다. ⓒ 노동과세계 임연철 (금속노조)

 

금속노조 서울지부 동부지역지회 신도리코분회와 지역 노조, 단체 대표자들이 7월 5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있는 본사 앞에서 ‘신도리코 성실 교섭 촉구대회’를 열고 있다. ⓒ 노동과세계 임연철 (금속노조)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노동과세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