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민주노총, 한상총련 ‘을의 연대’ 공동기자회견
민주노총은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한상총련)와 10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최저임금 올리고 임대료·프렌차이즈 수수료 내려서 노동자와 중소영세상인이 함께 살자’고 주장했다.
두 단체는 기자회견에서 “소득주도성장 정책이 약화되고 기존의 재벌 주도 경제-노동정책 기조가 되살아나는 현실에 우려를 표한다. 2천만 노동자와 6백만 중소상인이 적정한 소득과 적절한 소비의 주체가 될 때 새로운 출구가 열린다”며 이날 재벌체제 개혁을 위한 ‘을들의 연대’, 노동자와 중소상인 ‘함께 살기 연대’를 선언했다.
개악 최저임금법 전면 재개정을 비롯 △최저임금 1만원 공약 조기 실행 △재벌 유통업체 골목상권 진출 중단 및 규제 △프렌차이즈 가맹계약과 대리점계약에 있어 단체교섭권 보장 △카드수수료 인하와 임차상인 보호 △하도급 계약에 있어 최저임금 보장제도 도입 등이 민주노총과 한상총련의 공동 요구다.
인태연 한상총련 상임회장은 “재벌 골목상권 침해, 가맹점 수탈, 불평등 카드수수료, 임대료 상승 등 자영업자를 힘들게 하는 근본 문제는 건들지 않고 우리를 핑계로 노동자 처지 개선을 가로막으려 한다”며 “노동자 어려움이 극복되어야 자영업자도 살 수 있다. 한상총련은 최저임금 1만원에 찬성한다”고 말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노동자와 중소영세 자영업자가 함께 살자는 취지에서 이 자리를 마련했다. 최저임금 인상과 경제민주화가 동시에 이루어져야 우리 사회의 불평등과 양극화를 해소할 수 있다. 최저임금 1만원 투쟁을 이어가고 최저임금을 감당해야 하는 상인들과 경제민주화 연대 투쟁을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