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농성 31일, 전교조 위원장 단식 3일째... 전교조 법외노조 취소, 청와대 결단 촉구 수요집회,
이같은 청와대의 공약 불이행, 전교조 법외노조 취소에 대한 입장 번복을 규탄하며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는 7월 18일 오후 서울 청와대 앞 농성장에서 수요 집회를 열며 청와대의 결단을 촉구했다. 조창익 전교조 위원장의 단식 3일째, 조창익 위원장을 비롯한 전교조 중앙집행위원 25명의 노숙농성 31일째다.
조창익 전교조 위원장은 “저들은 촛불을 모독하고 시대를 오독하고 있다. 세상을 흐트러진 자세로 대할 수 없기에 가만히 앉아있기 졸리지만 눕거나 쉴 수 없다.”며 천막농성을 하면서 느낀 소회를 이야기했다.
또한 “동지들이 전국에서 동조단식을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으니 가슴이 막히고 눈물이 난다. 이 시대가 눈물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질 수 없는 싸움이며 문재인 정부는 패배할 수밖에 없다. 우리의 승리는 새로운 세상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동규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전교조의 투쟁에 지지와 동지애를 보낸다. 이명박, 박근혜 정부투쟁의 중심에 전교조가 있었고 그것은 촛불의 마중물이 되었다. 그 기대와 열망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 1년이 지났다. 박근혜, 이명박의 국정농단을 원상회복해야 한다. 그 핵심 중 하나가 전교조 법외노조 취소”라며 “민주노총 또한 적폐청산을 머뭇거리는 문재인 정부를 진단하고 분석해 새로운 투쟁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전교조와 마찬가지로 이명박·박근혜 정부 사법농단의 피해자인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은 “쌍용차 노동자들과 함께해주신 전교조 동지들에게 고맙다. 지난 6월 27일 한 동지를 떠나보내야 했다. 상하이 자동차 기술 먹튀, 정리해고, 국가 폭력과 손배가압류. 사법부의 재판거래가 없었다면, 김주중 동지는 죽지 않았을 것이다. 지난 정권의 총체적 노조 죽이기에 우리는 함께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어제 조창익 동지의 단식하는 모습을 보았다. 모른 척 지나가고 싶은 마음이었다. 단식이 힘들다는 것, 그리고 단식을 결정하는 본인보다 주변에서 지켜보는 동료의 마음도 안다. 차마 용기를 내지 못해 주저하다 농성장에 와서 말씀만 들었다. 청와대 앞에서 승전보를 먼저 내셨으면 한다. 후방의 대한문에서 지지하며 함께 하겠다.”고 했다.
전교조는 매주 수요일 6시 청와대 농성장 앞에서 촛불집회를 열 계획이다. 지난 6일에는 조합원 2천여 명이 청와대 앞에 모여 연가투쟁을 하며 법외노조 직권취소와 성과급, 교원평가제 폐지를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