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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올림 ‘마지막 문화제’ 눈물로 농성 끝내25일 삼성 서초사옥 앞 1023일 만에 농성장 정리…위로와 감사의 한마당, ‘다짐문’ 낭독 제창
삼성 직업병 문제 해결을 위해 활동해 온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활동가들이 25일 오후 서울 강남 삼성전자 본관 앞에서 '11년의 싸움, 1023일의 농성을 기억하는 이들과 함께 하는 반올림 농성 마침 문화제'를 열고 '연대의 힘으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등의 손팻말을 들고 긴 시간동안 연대하며 함께해 했던 이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있다. 하루 전인 24일 반올림과 삼성은 조정위원회 ‘중재안 위임’에 합의 서명하면서 1023일만에 농성을 해제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삼성 직업병 문제 해결을 위해 시작한 서초동 삼성사옥 앞 반올림 농성이 1023일 만인 25일 마지막 문화제와 함께 끝났다. 하루 전인 24일 반올림과 삼성은 조정위원회 ‘중재안 위임’에 합의 서명했다.

교섭단에서 실무를 맡아 ‘마음고생’을 해온 공유정옥 간사는 “2015년 10월 삼성이 1차 중재안을 거부하면서 시작된 맨바닥 농성 과정에서 번번이 안 된다는 거 확인하고 이번에도 안 될 거 같다고 전해질 때마다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면서 “(농성) 1천일을 넘고 ‘(삼성본관) 포위행동’등 100번도 넘게 두드린 사람들과 연대의 노력이 쌓이고 쌓여 이런 결과를 낳았다”고 말했다.

천주교 노동위원회 정수용 신부는 “개인이 겪는 악함이야 회개해서 극복할 수 있지만 거대하고 구조적인 사회악을 부수고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연대밖에 없다”면서 “반올림의 투쟁은 개인이 할 수 없었던 구조적인 탐욕과 잘못을 연대를 통해 이겨낸 것이고, 아직 온전한 해결이 눈에 보인 게 아니기 때문에 끝까지 함께 연대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 노동안전보건위원회를 맡고 있는 이상진 부위원장은 “11년 동안 거대 삼성이라는 골리앗에 대항해 분노와 슬픔을 겪으면서, 사회가 관심 없을 때에도 포기하지 않고 몸소 투쟁을 보여준 반올림 활동가들을 존경한다”면서 “이 투쟁은 기업의 이윤과 노동자 생명 안전 중에서 어떤 가치가 우선돼야 하는지 근본적인 문제 제기를 하고 있고 산재 투쟁의 또 다른 장을 만들어낸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반올림 농성장 프로그램과 상황실을 이끌어온 용현 씨는 “예상치 못한 농성장 정리에 최근 가장 많은 질문이 ‘느닷없이 덜컥 2차 조정안을 받으면 나중에 또 잘못되면 어떻게 하려고 그러냐’라는 것”이라면서 “2차 권고안이 사과와 보상, 재발방지가 충실히 반영되는 것이 관건인데, 우리의 요구에 어긋나지 않는 중재안이 나오길 바라지만, 또 다시 삼성이 거부한다면 다시 함께 해 달라”고 차분히 호소했다.

상황실 실무에 함께 해온 재현씨는 “작년 추석 때 아이 셋을 키우면서 살이 썩어가는 병으로 사망한 118번째 마지막 희생자가 생각난다”면서 “하루면 풀 일을 왜 천일을 외면해왔는지 (삼성이) 분노스럽고 역겨웠지만, 이제 새로운 매듭을 풀었으면 하고 앞으로 반올림 과제들을 충실히 해나가겠다”고 눈물을 훔치며 다짐했다.

삼성반도체 직업병 피해자 한혜경 씨는 “승리한 것 같아 기쁘고 농성할 동안 연대를 진짜 잘 해주셨다”고 전했고, 그 어머니 김시녀 씨는 “마침내 농성장을 접었다. 이렇게 힘든 일이 아니었으면 했는데 1023일 만에 농성장을 접었고 여러분께 고마움과 감사함밖에 없다. 정말 고맙다.”고 눈물로 감사를 표했다.

황유미 씨 아버지 황상기 반올림 대표는 “반올림 상임위 활동가, 영화배우, 작가, 민주노총, 화학물질 연구학자, 각종 단체들 등 농성을 연대하고 지지해 준 모든 이들에게 고맙고 감사하다”면서 “미흡하나마 섭섭하고 원망스런 게 삼성인데, 회사를 운영하는 사람들은 변해야 하고 노동자와 소통해야 한다. 정부 역시도 삼성 직업병 문제에 뭘 했나 묻고 싶다.”고 전했다.

반올림 황상기 대표는 이날 마지막 문화제에 참가한 가수, 연설자 등 참가자들에게 ‘최고의 연대상’을 수상했고, 반올림 활동가들을 포함해 한혜경 씨와 어머니 김시녀 씨 등은 문화제 참가자들에게 절을 올려 감사를 전했다. 반올림과 참가자들은 ‘다짐문’을 서로 낭독 제창하며 문화제를 마무리했다.

한편 이번 삼성 직업병 문제 해결을 위임받은 조정위원회는 8∼9월 중재안 내용을 논의해 마련하고, 9월 말에서 10월 초 사이에 2차 조정 최종 중재안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 직업병 문제 해결을 위해 활동해 온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활동가들이 25일 오후 서울 강남 삼성전자 본관 앞에서 '11년의 싸움, 1023일의 농성을 기억하는 이들과 함께 하는 반올림 농성 마침 문화제'를 열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삼성 직업병 문제 해결을 위해 활동해 온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활동가들이 25일 오후 서울 강남 삼성전자 본관 앞에서 '11년의 싸움, 1023일의 농성을 기억하는 이들과 함께 하는 반올림 농성 마침 문화제'를 열고 있는 가운데 삼성반도체 직업병 피해자 한혜경 씨가 미소를 보이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삼성에서 일하다가 뇌종양에 걸려 투병 중인 한혜경씨와 어머니 김시녀씨, 황상기씨를 비롯한 문제화 참가자들이 손을 잡고 연대의 뜻을 보이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故 황유미 씨의 아버지 황상기 씨가 문화제 참가자들에게 연대의 고마움을 전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민주노총 이상진 부위원장이 '반올림 농성장 해단 문화제'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이종란 반올림 상임활동가가 故 황유미 씨의 영정 옆에서 문화제를 바라보며 미소를 띠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11년의 싸움, 1023일의 농성을 기억하는 이들과 함께 하는 반올림 농성 마침 문화제'에 함께한 청년학생들이 율동공연을 보이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1023일간 힘들게 싸워왔던 한혜경씨와 어머니 김시녀씨, 황상기씨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삼성에서 일하다가 뇌종양에 걸려 투병 중인 한혜경씨가 '반올림 농성 해단 문화제'에서 소회를 밝히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한혜경씨와 어머니 김시녀씨, 황상기씨가 삼성 직업병 문제 해결을 위해 연대한 모든 이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큰절을 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황상기 씨가 딸인 故 황유미 씨의 영정을 어루만지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삼성 직업병 문제 해결을 위해 시작한 서초동 삼성사옥 앞 반올림 농성이 1023일 만인 25일 마지막 문화제를 열고 농성장을 정리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노동과세계 강상철  kctu@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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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교 개판이다 정신차리자 2018-08-11 16: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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