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영길 조선직총 위원장, “북남 노동자 어깨 걸고 평화번영의 종착역을 향해”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수시로 만납시다. 축구로 만나 통일을 이뤄냅시다”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 참석차 방남한 주영길 조선직업총동맹 중앙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대표단들이 10일 오후 서울 중구 민주노총을 방문해 간담회를 갖고 있다. ⓒ 노동과세계 이기범 (공동취재단)

‘판문점선언이행을 위한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를 위해 방남한 조선직업총동맹 대표단이 첫째날 일정으로 10일 오후 5시, 민주노총을 방문했다.

김명환 위원장(전국민주노동조합 총연맹)과 가맹조직 대표자들은 주영길 위원장(조선직업총동맹 중앙위원회)을 비롯한 대표단을 반갑게 맞이했다. 

주영길 위원장은 방명록에 “민족의 맏아들인 북과 남의 로동자들이 어깨곁고 평화 번영의 종착역을 향해 자주통일의 기관차를 힘차게 몰아가자”며 통일과 연대의 의지를 써내려갔다.

주영길 위원장은 “대표단을 따뜻이 맞이해주신 민주노총 성원들에게 사의를 표합니다. 남북 노동자의 뜨거운 동포애에 많은 감동을 느꼈습니다”라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서 “1999년 처음으로 민주노총 대표단과 축구단이 평양을 방문하여 북남통일축구대회를 성대히 개최한 때로부터 20년 가까이 하고 있습니다”라며 “노동자들의 통일축구대회 열기를 4.27판문점선언 이행 열기로 더욱 가열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광범위한 노동대중이 4.27판문점선언 이행에 경쟁적으로 나서면 지금의 화해평화국면은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고 발언했다.

또한, “우리 조선직업총동맹은 민족의 단합과 평화, 자주통일을 열어나가는 통일운동에서 남녘의 노동자들과 굳게 연대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명환 위원장은 환영사에서 “제 몸에 자꾸 소름이 돋습니다. 삼복더위에 웬 소름인가, 북의 동지들과 남의 동지들이 눈을 맞춰가며 서로에게 보내는 눈길 하나하나가 저를 소름돋게 하고 있습니다”라며 “민주노총이 출범한지 24년 역사상 처음으로 북녘의 노동자 대표들이 민주노총 심장부를 방문해주신 것에 대해 80만 민주노총 조합원들의 감사와 환영의 마음을 전합니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기억이 생생합니다. 4월 27일, 민주노총은 남과 북의 정상들이 분단의 선을 넘어서며 역사의 질곡을 넘어서는 것을 확인했습니다”라며 “6.15선언과 10.4선언, 4.27판문점선언의 정신을 이어받아 하나된 조국, 평화와 번영이 넘쳐나는 한반도의 통일을 이뤄내도록 민주노총이 결의하고 실천할 것”을 밝혔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수시로 만납시다. 통일을 본격적으로 이야기합시다. 축구로 만나 통일을 이뤄냅시다”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환담을 나눈 남북의 노동자단체 대표자들은 선물을 주고받고 기념사진을 촬영한 뒤 민주노총 사무실을 나서며 못다한 이야기들은 이후 진행될 만찬과 대표자회의, 산별지역별 상봉모임에서 이어가기로 했다.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 참석차 방남한 주영길 조선직업총동맹 중앙위원회 10일 오후 서울 중구 민주노총을 방문해 민주노총 지도부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 노동과세계 이기범 (공동취재단)

 

민주노총 관계자들이 1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민주노총을 방문한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에 참가하는 북측 조선직업총동맹의 관계자들에게 꽃다발을 전달하며 환영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이기범 (공동취재단)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 참석차 방남한 주영길 조선직업총동맹 위원장을 비롯한 대표단들이 10일 오후 서울 중구 민주노총을 방문해 '민족의 맏아들인 북과 남의 로동자들이 어깨곁고 평화 번영의 종착역을 향해 자주통일의 기관차를 힘차게 몰아가자'고 방명록을 남겼다. ⓒ 노동과세계 이기범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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