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판문점선언문 함께 낭독하며 선언 이행 다짐
3단체 대표자, ‘민족 자주・노동자 중심・남북 단합’의 원칙 재확인
산별・지역별 상봉모임으로 개별 현안 논의도 ‘허심탄회’

'판문점선언 위한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가 열리는 11일 민주노총-조선직총-한국노총 대표자들이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남북노동자 3단체 대표자회의'를 열고 있다. ⓒ 노동과세계 양지웅 (공동취재단)

남북노동자 3단체 대표자들이 11일 오전 열린 대표자회의에서 ‘민족자주’와 ‘평화통일’의 원칙을 재확인하고, 남북의 노동자민중이 중심이 돼 통일시대를 열어 나아간다는 결의를 다졌다.

이날 오전 9시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민주노동조합총연맹,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조선직업총동맹 등 3단체의 대표자 회의가 열렸다. 각 단체 대표자들은 4.27 판문점선언문을 함께 낭독한 뒤, ‘민족자주’라는 원칙 아래 선언 이행에 최선을 다할 것을 결의했다.

선언문 낭독 후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4.27 판문점선언 정신 이행의 깃발을 굳게 잡고 다시는 되돌아가지 않을 새로운 평화시대, 자주통일 시대를 반드시 열어가자”며 “나아가 우리 민족의 각계각층이 만나게 될ᅠ‘통일대화합’에 남북노동자들이 마중물이 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백석근 민주노총 사무총장은ᅠ“판문점선언은 외세가 갈라놓은 70년 분단 세월을 종결 짓고, 자주통일 시대를 실현하기 위한 양 정상의 전면적이고 획기적인 선언”이라 평가한 뒤,ᅠ“선언 이행을 방해하는 어떠한 행동들도 단호히 배격하고 노동자답게 자주적이고 완강하게 투쟁하고 실천하자”고 말했다.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은ᅠ“그 어떤 동맹이나 우방도 우리 민족의 이익을 대변할 수 없다”고 강조하며ᅠ“남북 노동자의 모든 활동은 철저히 ‘우리 민족끼리’의 정신, ‘민족자주’의 원칙 아래 이루질 것이며, 평화와 통일을 방해하는 모든 외세의 지배와 간섭을 단호히 배격하는 데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종수 한국노총 서울지역본부 의장은ᅠ“우리 노동자는 생산의 주체이자 역사의 주인”이라면서ᅠ“민족의 운명이 곧 노동자의 운명이라는 진리를 가슴에 새길 때, 비로소 우리 노동자는 통일된 나라의 주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선직총의 대표자들 역시 남측 대표자들의 발언에 크게 공감하며, 한민족이 자주적으로 통일시대를 함께 열어나갈 것을 다짐했다.

주영길 조선직총 중앙위원회 위원장은 “통일문제는 우리 민족 앞에 나선 가장 중대한 과업이며 민족의 전도와 관련되는 사활적인 문제이자ᅠ민족 내부 문제”라고 못 박은 뒤,ᅠ"민족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자주적 입장에 서게 되면 민족 내부에 전쟁의 불안은 생겨나지도 않을 것이고, 대결의 독초가 자랄 토양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ᅠ또한 “우리 노동자들이야말로 민족의 맏아들이고 4.27선언 이행의 선봉이며 민족의 밝은 미래를 앞당겨나가는 주체”라고 덧붙였다.

홍과효 조선직총 중앙위원회 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은ᅠ“우리는 새로운 시대에 맞게 북남 노동자들의 연대・단합을 가일층 확대・발전시켜 민족대단합의 본보기로, 판문점선언 이행의 강력한 추진체로 만들어나가야 한다”면서ᅠ“비록 과거에는 정견과 주의・주장을 달리하던 단체와 인사들이라 하더라도 오늘날 판문점선언 이행에 합류해 나서려는 데 대해서는 노동자의 대범한 아량과 넓은 품으로 감싸주고 선언 이행에로 이끌자”고 말했다.

남북 노동자들은 대표자 회의 후 산별・지역별 상봉모임을 갖고, 향후 두터운 남북 노동자연대를 이어나갈 방법 등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했다.

조선직총 봉원익 부위원장(왼쪽부터), 민주노총 엄미경 통일위원장, 한국노총 이성경 사무총장이 11일 오전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민주노총-조선직총-한국노총 등 남북노동자 3단체 대표자회의'에서 판문점선언을 낭독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양지웅 (공동취재단)

 

11일 오전 워커힐 호텔에서 '민주노총-조선직총-한국노총 등 남북노동자 3단체 대표자회'가 열리고 있다. ⓒ 노동과세계 양지웅 (공동취재단)

 

민주노총 김명환 위원장이 11일 오전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민주노총-조선직총-한국노총 등 남북노동자 3단체 대표자회'에서 모두발언을을 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공동취재단)

 

조선직총 주영길 위원장이 11일 오전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민주노총-조선직총-한국노총 등 남북노동자 3단체 대표자회'에서 모두발언을을 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공동취재단)

 

한국노총 김주영 위원장이 11일 오전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민주노총-조선직총-한국노총 등 남북노동자 3단체 대표자회'에서 모두발언을을 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공동취재단)

 

11일 오전 워커힐 호텔에서 '민주노총-조선직총-한국노총 등 남북노동자 3단체 대표자회'가 열리고 있다. ⓒ 노동과세계 양지웅 (공동취재단)

 

11일 오전 워커힐 호텔에서 '민주노총-조선직총-한국노총 등 남북노동자 3단체 대표자회'가 열리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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