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상암월드컵경기장 3만여명 통일의 함성 가득차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에는 승자도 패자도 없어

ⓒ 노동과세계 공동취재단

'판문점선언이행을 위한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의 열기가 상암월드컵경기장을 뜨겁게 달궜다. 11일 오후 15시 30분 북측선수단이 몸을 풀기위해 경기장에 등장하자, 수많은 취재진이 몰리고, 이미 관람석에 자리 잡은 일반시민들과 응원단이 환호성을 터트렸다. 북측 선수단은 10분정도 몸을 풀며, 중간 중간에 관람석을 향해 손을 흔들기도 하였다.

마침내 시작된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는 북측 대표단과 남측 대표단이 함께 입장하며 막을 열었다. 양측 선수단 역시 단일기를 앞세워 입장하였고, 최은철 민주노총 서울본부장과 홍광효 조선직총 중앙위원회 통일부위원장, 서종수 한국노총 서울본부 의장이 공동으로 개막선언을 하자, 상암 월드컵경기장 전체가 큰 함성으로 가득찼다.

‘4.27 판문점 선언 이행’ 이라는 대형 현수막과 함께 단일기가 게양되고,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과 주영길 조선직총 중앙위원회 위원장,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이 연이어서 대회사를 통해 남북화해와 공동번영을 염원하고 시민들과 행사준비 관계자를 치하하는 발언을 했다.

민주노총 김명환 위원장은 “민주노총은 분단된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실현한다는 강령에 맞게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해 누구보다 앞장서 실천해나가겠다는 약속을 드린다”며 “승패에 앞서 ‘우리는 하나다’ 함께 응원하고, ‘조국통일’을 외치며 통일의 열정을 함께 확인하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고 밝혔다.

조선직총 중앙위원회 주영길 위원장은 “오늘의 이 현실은 결코 하늘이 준 기회가 아니다”라고 말하며 “이 땅에서 더 이상 전쟁은 없을 것이며, 새로운 통일의 시대가 열렸음을 선포한 판문점선언이 오늘의 이 자리를 만들었다”고 의의를 밝혔다. 그러면서 주 위원장은 “위대한 역사를 창조하는 길의 선봉에 로동자가 서 있을 것”이라며 대회사를 통해 결의를 밝혔다.

한국노총 김주영 위원장은 “자주적이고 평화로운 노동자의 삶을 위해 남북노동자의 연대와 단합을 강화해야 한다”며 “남북은 긴 시간 떨어져 살아왔지만 노동자가 함께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분단은 결코 민족의 선택이 아니라 냉전시대에 강용된 비극적 결과”라며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 이행의 길에 단결하고 또 단결하자. 또한 전 민족 대단결을 힘 있게 추동하자. 그 길에 한국노총 소속 모든 조합원이 함께 나서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어진 축사에는 이창복 6.15남측위원회 상임대표 의장과 양철식 6.15북측위원회 부위원장, 박원순 서울시장 등이 더위 속에서도 남북노동자축구대회에 참석한 시민들을 격려하고, 축하하는 말을 전했다.

한편, 경기는 한국노총 대표팀과 북측 조선직업총동맹(이하 조선직총) 건설노동자팀, 민주노총 대표팀과 조선직총 경공업노동자팀 등 2개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경기결과는 조선직총 건설노동자팀이 한국노총 노동자대표팀에게 3대 1로 승리하였고, 조선직총 경공업노동자팀도 민주노총 노동자대표팀에게 2대 0으로 승리하며 마무리되었다.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의 첫 골은 조선직총 경공업노동자팀 17번 서대성 선수가 넣었으며, 최다 골은 2골로 조선직총 경공업노동자팀 15번 강진혁 선수가 넣었다.

경기가 끝난 후 남과 북 선수단은 상암 월드컵경기장을 함께 손 맞잡고 돌면서 관중들에게 인사를 하였다. 잠시 후 오후 9시에는 주영길 조선직업총동맹 중앙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대표단과 선수단 총 64명의 북측방문단과 남측 민주노총, 한국노총 대표단과 워커힐 호텔에서 환송만찬을 진행할 예정이다. 남북노동자축구대회 일정 마지막 날인 12일에는 남북노동자3단체가 함께 마석모란공원에서 전태일 열사와 문익환 목사 묘역 등을 방문하여 참배일정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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