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전국언론노조 부산일보지부(지부장 전대식)가 안병길 사장 퇴진투쟁 110일 만인 8월 20일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 안병길 사장 퇴진 촉구 부산지역 노동자 결의대회

 

언론노조 부산일보지부의 투쟁은 지난 5월 3일, 안병길 사장의 배우자가 자유한국당의 공천으로 6.13 지방선거에 출마하면서 시작했다.

안병길 사장 배우자의 출마가 공식화된 후 부산일보지부는 수차례 기자회견과 선전전을 통해 언론사의 공정성은 물론 신뢰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일이므로 결단을 촉구했으나 안 사장은 "걱정할 것 없다'며 부산일보지부의 요구를 묵살했다.

이후 안 사장은 선거기간 중 고등학교 동문 등 지인들에게 배우자의 지지를 호소하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 공직선거법을 어기고 부산일보의 위상과 명예를 실추시켰다.

부산일보지부는 안 사장을 단체교섭 거부에 따른 부당노동행위로 6월 11일 부산지방노동청에 고소했고 7월 9일부터 철야농성에 돌입했으며 7월 19일 공직선거법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는 등 투쟁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또한 언론인들을 대상으로 '언론노조 1만 3천명 조합원 서명운동'을 펼친다.

▲ 김한수 부산일보지부 교섭쟁의부장, 전대식 부산일보 지부장, 김환균 전국언론노조 위원장, 김재남 민주노총 부산본부 부본부장, 박주미 정의당 부산시당 위원장, 김희정 민중당 부산시장 공동위원장, 복성경 부산민언련 대표, 양미숙 부산참여연대 사무처장

이날 결의대회에서 발언한 김환균 전국언론노조 위원장은 "안병길 사장은 후배들의 존경을 받으며 떠날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걷어찼다"면서 "이미 드러난 사실 만으로도 안 사장은 언론인으로서 자격 없음이 확인되었다"고 말했다.

김재남 민주노총 부산본부 부본부장은 "안 사장이 퇴진할 때 까지 선봉에서 투쟁할 것"이라며 "이는 부산일보 조합원들이 민주노총 부산본부에 내린 명령"이라고 말했다.

결의대회 후 부산일보지부는 천막을 설치하고 <안병길 사장 퇴진 촉구>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 부산일보사 앞 인도에 마련한 <안병길 퇴진 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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