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2 인천 부평 지엠공장 앞 비정규직 투쟁문화제 공연…“감동적이고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산재추방운동을 시작하는 계기가 된 故문송면군 사망 30주기를 맞아 추모조직위 차원에서 마련된 연극 ‘빨간우산’ 공연이 회를 거듭하면서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8월 22일(수) 오후7시 인천 부평 한국지엠공장 앞에서 열린 비정규직 투쟁문화제에서 노래극 ‘빨간우산’이 공연됐다. (사진 : 한국지엠부평비정규직지회)

산재추방운동을 시작하는 계기가 된 故문송면군 사망 30주기를 맞아 추모조직위 차원에서 마련된 연극 ‘빨간우산’ 공연이 회를 거듭하면서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8월 22일(수) 오후7시 인천 부평 한국지엠공장 앞에서 열린 비정규직 투쟁문화제에서 노래극 ‘빨간우산’이 올려졌다. 참가한 비정규직 조합원들과 연대단체 회원들이 이구동성으로 “감동적으로 노래극을 관람했고, 건강권 투쟁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다”고 전했다.

연극 ‘빨간우산’은 현 시대를 사는 주인공 청년A(고3 실습생)가 사업장에서 화학물질의 위험에 노출되게 되고, 30년 전 산재로 사망한 문송면은 이러한 산재를 막기 위해 30년 동안 이승을 떠돌면서 사고를 막으려 노력하는 과정을 에피소드로 다루고 있다.

공연 ‘빨간우산’은 뮤지컬 형태(5곡 노래)로 구성됐고, 시나리오 및 5곡 모두 순수 창작 형태로 만들어졌다. 연극팀은 서울예술대 연극영화과 졸업생들이 만든 ‘동네풍경’(김규남 대표)으로 안산에 기반을 둔 극단이다. 2013년 3명으로 창단해 이듬해 4월 ‘로맨틱 니꼴라이’라는 정식 창단공연을 시작으로 ‘별망엄마’(세월호 이야기) ‘갯벌엄마 담담이’(시화방조제 문제) ‘선감학원’(선감학원 이야기) 등 공연을 소화했다.

최근에는 노동자들의 골병을 주제로 만든 연극 '울고 넘는 근골격계'로 민주노총 금속노조 경기지부 사업장 24군데 지회에서 순회공연을 했다. 극단 측은 연극 ‘빨간우산’과 관련해 “최근 발생한 메탄올 실명사고가 시나리오에 반영, 신과 함께의 환생이라는 부분을 모티브로 문송면을 등장시켰다”면서 “그럼에도 함께 하기 위해 어둡지 않은 분위기로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연극 ‘빨간우산’은 오는 8월 31일(금) 16시 충청권 노안수련회(충남 계룡산)에서 상연될 예정이고 10월 경 원산협 산재노동자 한마당에서도 공연될 예정이다.

한편 30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노동현장에서는 수많은 노동자들이 다치고 죽는 상황이다. 공연 있기 전인 이틀 전에도 인천 남동공단 세일전자에서 화재사고가 발생해 노동자 9명이 사망하고 6명이 중상을 입었다.

산재추방운동을 시작하는 계기가 된 故문송면군 사망 30주기를 맞아 추모조직위 차원에서 마련된 연극 ‘빨간우산’ 공연이 회를 거듭하면서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8월 16일(수) 오후5시 대구 극단 함세상 소극장에서 노래극 ‘빨간우산’이 공연됐다. (사진 : 대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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