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7~29 쟁의행위 찬반투표 조합원 98% 찬성···인력충원, 비정규직문제, 임금요구안 쟁점

강동성심병원지부는 8월 27일부터 3일간 실시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조합원 98%가 쟁의행위에 찬성했다. 지난 8월 20일 ‘총파업승리 결의대회’ 모습. @강동성심병원지부

보건의료노조 강동성심병원지부가 오는 9월 4일부터 전면 총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강동성심병원지부는 지난 8월 17일 쟁의조정을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신청하고 27일부터 29일까지 쟁의행위(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전체 조합원 676명 가운데 육아휴직 등 불가피한 사유가 있는 조합원을 제외한 660명(투표율 97.6%) 전원이 투표에 참여하여 643명(97.4%)이 쟁의행위(파업)에 찬성했다.

강동성심병원지부의 높은 총파업 찬성률은 ‘형제 병원’으로 알려진 한림대의료원 강남, 동탄, 춘천, 한강 한림대성심 5개 병원의 지난 6월 쟁의행위 찬반투표(투표율 95.4%, 파업 찬성률 98.1%, 재적대비 찬성 93.6%)와 비교할 때 재적 조합원 대비 찬성률은 오히려 더 높게 나타났다.

3교대, 24시간 운영되는 병원 사업장의 특성을 감안할 때 육아휴직 등의 불가피한 사유가 없는 조합원 100%가 투표에 참가한 것은 설립 후 첫 임금 단체협약을 통해 ‘반드시 노동존중 병원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란 평가다. 또한 전체 투표 참가자 가운데 97.4%의 파업 찬성률은 강동성심병원 노동자들이 그동안 각종 ‘공짜노동’에 시달리면서 인력부족으로 인한 열악한 노동환경에 울분이 얼마나 컸는지 확인해주는 것이다.

시간외수당 미지급 및 최저임금 위반 등으로 논란이 끊이지 않던 강동성심심병원에 노동조합이 설립된 것은 지난 4월 27일. 병원의 조직문화에 힘들어했던 직원들은 일제히 노동조합에 가입했다. 30여명의 조합원으로 시작한 노동조합은 현재 전체 가입대상 중 90%가 가입되어 있다.

지부 설립 후 지난 8월 14일까지 총 10차례 단체교섭이 진행되었으나 병원은 핵심요구안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강동성심병원지부는 지난 8월 17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한 상태이다. 조정회의는 9월 3일 만료되며, 이날까지 미합의 시 노동조합은 필수유지업무 인력을 남기고 전면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그러나 지부는 ‘끝까지 파국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해 교섭과 조정회의에 임하겠다’는 입장이다.

강동성심병원지부의 핵심쟁점은 △인력충원 △비정규직 정규직화 △적정임금 보장이다. 지난 6월 26일 새벽 극적합의를 이루었던 ‘형제 병원’ 한림대의료원의 사안과 같다. 현재 강동성심병원의 인력으로는 자유로운 연차사용은 물론 주휴일도 보장받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의료노조 강동성심병원지부는 조정만료일인 9월 3일 오후 5시 30분부터 병원 로비에서 ‘인력충원! 비정규직 정규직화! 적정임금 보장! 2018 총파업 승리결의대회’를 계획하고 있다. 조정만료일까지 원만한 합의가 되지 않을 경우 지부는 9월 4일 07시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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