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직된다고 기뻐하기에는 아직 일러
정부의 공식 사과, 손해배상 철회, 국가폭력 책임자 처벌, 재판거래 진실 규명 등 이루어져야

ⓒ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

2019년 상반기까지 쌍용차 해고노동자 119명 전원을 복직하기로 한 합의서 조인식을 진행했다.

21일 오전 10시 쌍용차 평택공장 본관 5층 대회의실에서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 최종식 쌍용자동차 사장, 홍봉석 쌍용차노조위원장, 문성현 경사노위원장이 모여 지난 9월14일 잠정합의한 문서에 대해 서명했다.

2009년 2월 쌍용차가 2646명의 인원을 정리해고 하겠다고 발표하고, 2009년 6월8일 정리해고를 시행한 이후 만 9년 3개월 만에 쌍용차 정리해고 문제가 일단락됐다.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지부장은 SNS를 통해 “쌍용차 해고노동자들은 해고 이후 열 번째 맞은 추석에, 복직이라는 선물을 들고 가족들과 함께 명절을 보낼 수 있게 됐다”며 “모두 해고자의 아픔을 자신의 일처럼 함께 하고 연대해주신 분들 덕이다. 이 고마움, 기억하고 잊지 않겠다”라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는 9월19일 대한문에서 마지막 문화제를 열고 분향소를 철거하고, 이어 다음날 20일 공장 앞에서 복직 보고대회를 진행했다.

복직대회는 민주노총을 비롯한 지역 연대 단체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복직대상자인 조합원들은 쌍용자동차 작업복을 입고 지난 10년 동안의 기록을 적어 놓은 길을 함께 걸어 공장으로 향했다. 그들이 공장 정문에 다다랐을 때 기다리고 있던 복직한 동료 조합원들이 맞이하는 퍼포먼스를 보였고, 기쁨을 함께했다.

한편 2009년에 정리해고 되면서 수입·수출 컨테이너를 운송하는 일을 하고 있는 김상민 조합원이 보고대회 무대에 올라 소회를 밝혔다. 김 조합원은 “9월 14일 남양주 거래처에서 뉴스를 통해 노노사정이 모여 쌍용차 해고노동자 119명 전원복직 합의문 발표를 보는 순간 저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다”며 “흘린 눈물은 복직이라는 기쁨보다 10년간 어깨를 무겁게 누르고 있던 해고자란 낙인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하는 생각, 억울하게 돌아가신 서른 분, 그리고 고생하신 지부장님과 간부동지들, 항상 힘이 되어주시는 연대 동지들 생각에 눈물이 났다”고 전했다.

이어 “복직된다고 기뻐하기에는 이르다고 생각한다. 정부의 공식 사과와 손해배상 철회, 국가폭력 책임자 처벌, 재판거래 진실 규명 등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이 많이 있다”며 “저도 작은 힘이지만 힘이 되고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보고대회는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대표, 금속노조 신승민 부위원장, 79일동안 대한문 분향소 지킴이를 했던 하은 활동가 등의 발언과 문화공연이 진행되고, 지난 7월 22일 ‘쌍용차 대한문 사람들, 거짓과 광란의 10년, 위로와 연대의 날’ 행사 때 쓰였던 ‘정리해고 없는 세상’ 대형 현수막을 펼치고 단체사진을 찍는 것으로 마무리 됐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 노동과세계 변백선

 

ⓒ 노동과세계 변백선

 

ⓒ 노동과세계 변백선

 

ⓒ 노동과세계 변백선

 

ⓒ 노동과세계 변백선

 

ⓒ 노동과세계 변백선

 

ⓒ 노동과세계 변백선

 

ⓒ 노동과세계 변백선

 

ⓒ 노동과세계 변백선

 

ⓒ 노동과세계 변백선

 

ⓒ 노동과세계 변백선

 

ⓒ 노동과세계 변백선

 

ⓒ 노동과세계 변백선

 

ⓒ 노동과세계 변백선

 

ⓒ 노동과세계 변백선

 

ⓒ 노동과세계 변백선

 

ⓒ 노동과세계 변백선

 

ⓒ 노동과세계 변백선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노동과세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