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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지역 ‘형님 노동자’와 ‘청년 노동자’가 한마당 열어신도리코분회, “우석형 회장 나와라. 노조 인정하라”…제화지부, “공임 인상했다. 원청 코오롱FnC 나와라”
  • 노동과세계 박재영 (금속노조)
  • 승인 2018.09.21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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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서울지부 신도리코분회가 민주노총 서울일반노조 제화지부와 함께 9월 20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신도리코 본사 앞에서 ‘신도리코-제화지부 투쟁승리 추석맞이 성동지역 노동자 한마당’을 열고 있다. ⓒ 노동과세계 임연철 (금속노조)

‘형님 노동자’와 ‘청년 노동자’가 추석을 맞아 연대의 따스함을 나누며 임금인상·단체협약 쟁취를 다짐했다.

노조 서울지부 신도리코분회는 민주노총 서울일반노조 제화지부와 함께 9월 20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신도리코 본사 앞에서 ‘신도리코-제화지부 투쟁승리 추석맞이 성동지역 노동자 한마당’을 열었다.

20~30년 동안 구두를 만들어온 ‘늙은’ 노동자들과 최근 금속노조에 가입한 30대 초반의 ‘젊은’ 노동자들은 준비한 떡을 나눠 먹고 노래공연을 보며 함께 투쟁하자고 약속했다.

제화지부 노동자들은 성수동에서 20~30년 동안 구두를 만들다 열악한 노동조건을 개선하고자 노조를 만들었다. 제화지부는 9월 14일 총파업을 통해 20년간 동결됐던 켤레 당 공임을 3천 원 인상하고 원청인 코오롱FnC와 단체협약을 체결하기 위해 투쟁하고 있다.

구자현 민주노총 서울지역본부 부본부장은 노동자 한마당을 시작하며 ”형님 노동자가 앞장섰고 청년 노동자가 뒤를 이어 노조를 만들었다. 두 노조가 연대해 성수지역 노동자의 삶을 바꿀 것이다“라고 격려했다.

강성우 노조 신도리코분회장이 한마당에서 “노조를 만들자 회사가 알아서 월요일 청소, 아침 7시 영업부 회의, 야근과 주말 교육, 월례조회를 없앴다. 취업규칙도 누구나 볼 수 있게 공개했다. 휴식시간에 하던 20분 공짜노동도 없어졌다”라며 지난 3개월 투쟁 성과를 보고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임연철 (금속노조)

강성우 노조 신도리코분회장은 투쟁사에서 “노조를 만들자 회사가 알아서 월요일 청소, 아침 7시 영업부 회의, 야근과 주말 교육, 월례조회를 없앴다. 취업규칙도 누구나 볼 수 있게 공개했다. 휴식시간에 하던 20분 공짜노동도 없어졌다”라며 지난 3개월 투쟁 성과를 보고했다.

사무기기를 만들고 판매하는 신도리코는 1960년 창립 이래 초과근무수당을 지급한 적이 한 번도 없다. 출산휴가에서 복직한 노동자에게 그해 치 상여금을 주지 않고, 인사고과 최하평가를 줘 진급 대상에서 제외해왔다.

신도리코는 또 강제 전환배치로 퇴사를 유도해 사실상 정리해고를 저질러 왔다. 아산사업장 직원에게 다음 날부터 서울 본사 출근하라는 방식이다. 교통비는 개인 부담이다.

노조 신도리코분회 노동자들은 6월 7일 노조를 만들고 금속노조에 가입했다. 분회는 ▲노동조합 활동 보장 ▲투명 인사를 위한 인사위원회 설치 ▲급여체계 개선 ▲비연고지 발령 금지와 발령 시 출퇴근 시간 근무시간 인정 등을 요구했다.

노동가수 박준 동지가 9월 20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신도리코 본사 앞에서 연 ‘신도리코-제화지부 투쟁승리 추석맞이 성동지역 노동자 한마당’에서 공연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임연철 (금속노조)

법으로 정한 절차에 따라 노조를 만들고 단체교섭을 요구했지만, 신도리코는 교섭위원의 활동을 근무시간으로 인정하지 않는 등 사실상 노조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열두 차례 교섭을 벌였지만, 기본협약은커녕 요구안을 검토하겠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강성우 분회장은 “신도리코가 교섭을 교묘하게 피하고 있다”라며 조합원들은 ‘고구마 10개를 한 번에 먹은 것 같은’ 답답함을 느낀다고 호소했다. 강성우 분회장은 “신도리코가 계속 교섭을 피한다면 쟁의는 불가피하다. 분회는 공짜노동에 대한 체불임금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라며 “이제 모든 결정권을 가진 우석형 회장이 직접 교섭에 나오라고 촉구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마당 마지막 순서에서 노조 신도리코분회와 제화지부 교섭위원들이 무대 나와 임단투 승리에 대한 결의를 밝혔다. 노동자들은 “함께 투쟁해서 반드시 임단협 투쟁 승리하자”라는 결의를 담은 함성을 지르며 노동자 한마당을 마무리했다.

노동과세계 박재영 (금속노조)  labor@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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