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노조 전 간부 수련회에 400여명 참가

전 간부 수련회 참가자들이 11.9 연가투쟁 성사를 결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양지웅 (공무원U신문)

전국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김주업, 이하 공무원노조)은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1박 2일 간 충청남도 천안상록리조트에서 ‘2018 하반기 투쟁 승리를 위한 전 간부 수련회’를 개최했다.

11월 9일 연가투쟁을 앞두고 열린 전 간부 수련회에는 전국에서 모인 400여 명의 간부가 함께했다. 이번 수련회 참가자는 300여 명으로 예상되었지만, 본부와 지부에서 많은 간부가 참가하면서 더 넓은 장소로 수련회 장소를 변경할만큼 간부들의 열의가 높았다.

김주업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우리는 그동안 단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연가투쟁을 준비하고 있다. 그 힘으로 해직자원직복직문제, 공무원노동3권 쟁취 문제, 정치기본권 문제에서 그동안 얻어내지 못한 성과를 얻고자 한다. 이를 위해서는 지금까지 해왔던 방식과 이것이 과연 될 것인지 두려움 자신 없음과 같은 선을 넘어야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수련회를 통해 동지들과 함께 마음속의 벽을 허물어내고 우리는 연가투쟁 성사시킬 수 있고 그 힘으로 우리의 핵심요구를 쟁취할 수 있다는 믿음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충분히 가능하다. 이러한 결심을 만드는 자리 함께 만들자. 연가투쟁에 대해서 우리가 승리할 수 있느냐는 것에 두려움과 선이 있다면 과감히 깨뜨리고 돌아가자. 지도부도 누구보다 앞장서서 투쟁해 나가겠다”고 당부했다.

이어 발언에 나선 김은환 회복투 위원장은 “어느덧 15년이 흘렀다. 해고 동지들 중에는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다니던 자녀가 성장해 같은 직장 동료로, 간부로 함께 활동하고 있다. 올해 초 파부침주의 결기와 반드시 원직복직을 쟁취하겠다는 각오로 농성에 돌입했다. 조합원들의 힘으로 우리가 오랜 시간 투쟁할 수 있었다. 이번 11·9 연가투쟁 반드시 성사시켜 올해 만큼은 마침표를 찍었으면 좋겠다. 투쟁으로 반드시 현장에 돌아가겠다”며 결의를 밝혔다.

간부수련회의 첫 강연은 이의엽 민중교육연구소장이 ‘흔들리는 촛불, 어떻게 지킬 것인가-민주주의의 미래’를 주제로 남북미 정세에 대해 이야기 했다. 이 소장은 지난 6·12 북미정상회담과 9월 평양남북정상회담으로 한반도 냉전구조 해체와 남북 공동번영의 시대가 열리게 되었다며 군축을 통해 복지와 민생을 안정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강한 군, 강한 국방력’을 역설한 문재인 정부의 국방정책은 모순적이라며 ‘민무신불립’이라는 공자의 말처럼 문재인 정부는 민중의 신뢰를 저버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이상원 수석부위원장이 하반기 핵심 투쟁으로서 11·9 연가투쟁에 총력 집중해야하는 이유에 대해 간부들에게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 수석부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의 공약파기, 국민연금 개정을 통한 공무원연금 개악, 공무원 임금 1.8%인상, 대정부 교섭 해태 등으로 인해 11·9 연가투쟁에 나서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11·9 연가투쟁까지의 로드맵을 설명하며 조합원들을 위해 간부들이 투쟁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김주업 위원장, 이상원 수석부위원장이 단상에 올라 11·9 연가투쟁에 대해 수련회 참석 간부들과 질의 응답 및 의견을 수렴하는 시간을 가졌다. 간부들은 조합과 본부,지부가 연가투쟁 조직사업을 위한 자료를 쉽게 공유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노조에 새로 가입한 지부나 젊은 조합원들의 경우 투쟁이 아직 어색하기 때문에 온도차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는 요구도 있었다. 또한 연가투쟁을 통해 조합원들이 만족할 수 있는 작은 결과물이라도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었다. 간부들은 한 시간 넘게 토론하며 연가투쟁에 대한 의문점을 해소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에 대해 김주업 위원장은 토론에서 나온 간부들의 의견을 반영해 연가투쟁을 준비하겠다고 답했다.

저녁식사 후 이어진 강연에서는 강광석 전국농민회총연맹 정책위원장이 ‘선을 넘자, 통일 트랙터 이야기’라는 주제로 조직사업에 나서는 간부의 올바른 자세와 관점 및 방법에 대해 이야기 했다. 통일 트랙터는 농민들이 트랙터 100대를 타고 북을 방문해 남북 민간교류를 활성화 시키위해 전농이 준비하고 있는 사업이다. 강 정책위원장은 평창 동계올림픽때 북측 응원단과 농민들과의 교류, 농민수당,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로 향한 전봉준 투쟁단 트랙터 등을 예로 들며 간부들이 두려움·인식·경험의 선을 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간부들은 본부별로 모둠 토론을 진행하며 11·9 연가투쟁 조직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어진 결의마당에서는 토론결과를 발표하며 연가투쟁 조직화에 대한 결의를 높였다. 본부별로 다양한 방식으로 토론 결과를 발표하며 조직목표와 달성 방안에 대해 이야기 했다. 기존 연가투쟁 조직화 목표는 5,000명이었지만 간부들의 결의로 조직 목표를 6,269명으로 높였다. 이로서 공무원노조는 역대 최대 인원의 연가투쟁 참가를 목표로 이번 투쟁을 준비하게 되었다.

전 간부수련회 둘째 날에는 민중의소리 이완배 기자가 강사로 나서 ‘재벌 중심 한국경제의 문제점과 극복방안’을 주제로 한국 사회 주요 적폐 중 하나인 재벌문제를 이야기 했다. 이완배 기자는 삼성과 롯데, 현대 등을 예로 들며 재벌 실태를 조목조목 비판했다.

1박2일간 진행된 전 간부 수련회는 간부들의 힘으로 11·9 연가투쟁을 성사해 해직자 원직복직, 공무원 노동 3권 쟁취, 정치기본권 보장을 이뤄내겠다는 결의를 다지며 마무리 했다.

전 간부 수련회 참가자들이 민중의례를 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양지웅 (공무원U신문)

 

전 간부 수련회 참가자들이 민중의례를 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양지웅 (공무원U신문)

 

김주업 위원장이 결의마당에서 연가투쟁을 성사시키겠다는 결의를 밝히고 있다. ⓒ 노동과세계 양지웅 (공무원U신문)

 

이상원 수석부위원장이 11.9 연가투쟁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양지웅 (공무원U신문)

 

김주업 위원장과 이상원 수석부위원장이 간부들과 연가투쟁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양지웅 (공무원U신문)

 

전 간부 수련회 참가자들이 결의마당에서 공무원노조 진군가를 부르고 있다. ⓒ 노동과세계 양지웅 (공무원U신문)

 

김은환 회복투위원장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노동과세계 양지웅 (공무원U신문)

 

이의엽 민중교육연구소장이 강연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양지웅 (공무원U신문)

 

전 간부 수련회 참가자들이 강연을 듣고 있다. ⓒ 노동과세계 양지웅 (공무원U신문)

 

전 간부 수련회 참가자가 자료를 읽고 있다. ⓒ 노동과세계 양지웅 (공무원U신문)

 

법원본부 간부들이 결의마당에서 결의를 밝히고 있다. ⓒ 노동과세계 양지웅 (공무원U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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