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6 경기 현장순회 분회 간담회…“11/3 자회사 원서 접수 전까지 해결돼야” 울분 토해내

노동부 산하기관인 잡월드가 16일 국감에서 직접고용이 아닌 ‘자회사 추진’에 대한 질타가 쏟아진 가운데, 공공운수노조 산하 잡월드 분회 조합원들이 16일 오전 민주노총 현장순회단과의 간담회에서 울분을 쏟아냈다. (사진=노동과세계)

노동부 산하기관인 잡월드가 16일 국감에서 직접고용이 아닌 ‘자회사 추진’에 대한 질타가 쏟아진 가운데, 공공운수노조 산하 잡월드 분회 조합원들의 파업투쟁이 고조되고 있다.

이날 오전 성남 잡월드 건물 앞에서 민주노총 경기지역 현장순회단과 가진 간담회에서 박영희 잡월드 분회장은 “노동부가 정규직 고용이 맞다고 했다가 무슨 꿍꿍이로 다른 말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면서 “조합원들이 왜 일자리를 빼앗겨야 하는지 답답해하는데, 우리는 대통령이 약속한 대로 지켜달라는 것뿐”이라고 울분을 토했다.

한 분회 간부는 “직접고용을 목표로 지금까지 왔는데, 막무가내로 거부하는 것을 보면서 단순히 행정상의 문제가 아닌 것 같다”면서 “(노동부가) 뭔가 숨길 수밖에 없는 그 무언가가 있는 것 같은데, 감추고 싶은 그 비밀이 무엇인지 알아야 할 것 같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주용 부분회장은 “10월말 11월초로 해서 총력으로 투쟁하고 있지만 사측은 그대로 가만히 버티고 있어 조합원들이 불안해하고 있다”면서 “부정한 것을 요구한 것도 아니고 그들이 하려고 했던 것을 하라고 하는 것뿐인데, 160명이 넘는 조합원들이 왜 해고의 위협에 시달려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의아해했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 김명환 위원장은 “노동부장관, 민주노총 위원장, 산별위원장이 만나서 하는 노정협의가 곧 있을 예정인데, 거기에서 가장 먼저 문제제기 할 것”이라면서 “사측의 불성실 태도와 징계로 협박하는 전근대적인 노사관계에 대해 민주노총 차원에서 문제제기하고 조치하겠다”고 답변했다.

잡월드 자회사 문제는 11월 3일이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분회 이유진 조합원은 “11월 3일은 자회사 원서 내는 날인데, 사측이 가만히 있어 두렵다”면서 “10월말에 해결돼 해고의 불안에서 벗어나고 이상무 본부장님이 단식을 풀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분회 한 조합원도 “우리는 지금처럼 할 것이지만 그래도 10월말 넘으면 불안해질 것 같다”면서 “11월 3일을 넘으면 자회사를 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우리의 투쟁이 실패할 것 같기에 빨리 해결돼야 한다”고 털어놨다.

잡월드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19일째 단식중인 이상무 공공운수노조 경기본부장은 “이 투쟁은 이제 전체 노동자의 투쟁이 됐고, 지금처럼 그렇게 하면 된다”면서 “처음엔 조합원들이 ‘파업하면 어떡해’ 했지만, 포기 없으면 질 수 없는 투쟁인 만큼 단결하고 투쟁하면 꼭 승리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간담회에 이어 진행된 결의대회에서 김명환 위원장은 “잡월드는 말 그대로 일하는 세상, 노동자들의 세상인데 체험현장을 통해 알려내는 노동자들이 없으면 잡월드가 운영이 되겠느냐”면서 “대통령이 약속한 것을 노동부장관이 실현을 해야 함에도 안하고 있는 데 대해 우리 노동자들이 단결해서 바로잡아 나가자”고 호소했다.

노동부 산하기관인 잡월드가 16일 국감에서 직접고용이 아닌 ‘자회사 추진’에 대한 질타가 쏟아진 가운데, 공공운수노조 산하 잡월드 분회 조합원들이 16일 오전 민주노총 현장순회단과의 간담회 후 결의대회를 가졌다. (사진=노동과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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