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2018 비정규노동자대회’ 개최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10월 19일 오후 7시 30분 부산 서면 쥬디스태화 옆 도로에서 ‘2018 비정규노동자대회’를 개최하고 500여 명의 노동자들이 참가해 비정규직 철폐의 절박함을 촉구했다.
비정규직 철폐를 목표로 2015년부터 비정규노동자대회를 열었고 올해 네 번째 대회를 개최한 가운데 정규직 노동자들도 함께 투쟁하는 자리로 확대됐다.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정책'에 걸었던 희망이 난데없이 '고문'이 되어 돌아온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한 목소리로 민간위탁 폐지와 자회사 반대를 외치며 직접고용을 촉구했다.
굴지의 대기업 엘지와 삼성에서 일하는 간접고용 노동자들도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았다. 엘지와 삼성이 아닌 외주업체 소속으로 일하고 있는 민간부문 간접고용 노동자들은 "진짜 사장이 직접 고용하라"며 절규했다.
발언자들은 "거의 모든 공공기관이 자회사를 추진하고 있고 민간기업들도 직접고용을 꺼리고 있다"면서 "차라리 희망을 주지나 말지,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조롱하고 있다"라며 노동존중을 국정과제로 내세운 문재인 정부에 대한 날 선 비판도 있었다.
이어서 "공익을 목적으로 한 사업을 수익 목적으로 바꾸는 것이 민간위탁의 본질"이라며 "반드시 비정규직 철폐하고 직접고용 쟁취하겠다"고 결의했다.
사회를 맡은 김경은 민주노총 부산본부 미조직비정규국장은 "2년 전 이맘때 촛불을 들기 시작해 정권을 교체했지만 그 주역인 이 땅의 노동자들은 여전히 존중받지 못한다"면서 "노동이 존중받는 세상, 비정규직 없는 세상, 차별받지 않는 세상을 위해 다시 투쟁에 나서자"고 말했다.
김재하 민주노총 부산본부장은 "문재인 정부의 노동정책은 후퇴하고 있으며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화에 대한 의지 역시 보이지 않는다"라며 "민주노총은 지지부진한 각종 제도와 악법을 고치고 적폐청산과 노조 할 권리, 사회대개혁을 목표로 11월 총파업에 나선다"라고 말한 뒤 "총파업 성사 여부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얼마나 조직하느냐에 달렸다. 총파업 성사를 위해 힘차게 나아가자"고 외쳤다.
김재남 민주노총 부산본부 비정규위원장은 "이제 더 이상은 정부나 자본에 기대지 말고 직종을 넘어 민주노총 깃발 아래 단결해서 투쟁해야 할 때"라며 "끝도 없이 탄압 받고 무시 당하기만 하는 이 판 한번 뒤집자"고 말한 뒤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앞장서서 민주노총 총파업을 조직하자"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