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싱가포르 선텍(Suntec)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국제운수노조연맹(ITF) 44회 총회에서 ‘남북철도 연결 결의안’이 통과됐다. ITF총회에 참석한 공공운수노조, 철도노조, 전일본철도노동조합총연합회(JR총련)은 ‘남북철도 연결 결의안’을 공동 발의했다.

결의안이 통과됨에 따라 ITF와 가맹조직들은 한반도 동북아시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활동을 지지·지원한다. 또한 노동자 친화적인 통합 대륙철도망 완성에 대한 공동의 비전을 수립하기 위해 동북아시아와 유라시아 철도, 운수노동자의 교류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앞서 철도노조는 15일 남북철도 연결을 위한 동아시아 철도 연석회의에 참가했다. 한국 철도노조의 요청에 따라 ITF 철도분과(의장 외스타인 아슬락센)의 주관으로 열린 연석회의에서 러시아철도노조연맹과 중국 총공회가 참석하여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이날 회의에서 러시아철도노조연맹은 동아시아 철도 연결을 위한 워킹그룹을 제안했다. 몽골철도노조는 연석회의의 내용을 전격 지지하며 동참하겠다는 뜻을 철도노조에 전해왔다.

한편 10월 14일부터 일주일간 열린 ITF총회에는 철도노조 외에도 안전 운임 체제의 국제적 확대 안건을 제안한 화물연대본부를 비롯해 서울교통공사노조, 부산지하철노조, 대전지하철노조, 공항철도노조, 9호선 운영 노조, 서울메트로 9호선 노조, 공항항만운송본부(쉥쿼노조, DHL 노조)가 공공운수노조의 지원 아래 참가했다.

 

<결의안 전문>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평화체제 구축
 운수노동자의 역할을 지지한다

 

 

최근 변화된 한반도 정세에 따라 우리는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지역에서 평화를 상상할 수 있게 되었다. 최근 남북 및 북미정상회담으로 70년 동안 지속된 분단과 대결의 시대는 막을 내렸고, 이제 우리는 한반도 비핵화와 동북아시아 평화체제 구축을 향한 새로운 길을 걷게 되었다. 평화를 염원하는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노동자·민중의 노력이 없었다면 이러한 긍정적인 변화는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국제운수노련 총회는 인식하고 있다.

영구적인 평화 체제가 실현되려면 군사적 긴장 완화와 평화적 외교관계 구축에 관한 조항들을 포함하는 최근 남북 및 북미 간의 합의들이 이행되어야 하며, 한국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평화협정이 체결되어야 한다.

운수노동자의 입장에서 금년 내 동, 서해선 철도 및 도로 연결을 위한 착공식을 시작으로 남북한 간 물류교통체계를 구축해나가기로 한 남과 북의 합의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운수노동자, 특히 철도노동자는 남북 철도연결을 통해 동북아시아 철도망의 완성에 기반한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지역의 평화에 대한 공동비전을 구축함으로써 이 역사적 시기의 기회와 도전과제에 주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동북아시아 철도망의 완성 과정에 노동자의 근로조건 및 안전하고 편리하며 저렴한 교통수단에 대한 이용자의 권리가 보장되어야 한다.

이에 ITF와 가맹조직들은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1.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ITF 가맹조직의 활동을 지지·지원한다.

2. 평화롭고 평등한 사회와 이를 지원하는 안전하고 저렴한, 노동자 친화적인 통합 대륙철도망의 완성에 대한 공동의 비전을 수립하기 위해 동북아시아와 유라시아 철도와 운수노동자의 교류를 지지·지원한다.

발의자: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공공운수노조), 공공운수노조-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 전일본철도노동조합총연합회(JR총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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