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11월 총파업 총력투쟁" 조직화를 위한 제주지역 현장순회기

제주는 육지사람들에게 이름만으로도 설렘이 있는 곳이지만 전국에서 가장 높은 비정규직 비율에 임금은 가장 낮은 지역입니다. 한달 앞으로 다가온 민주노총 11월 총파업 총력투쟁을 조직하기 위해 중앙현장순회단이 제주를 다녀 왔습니다. 민주노총 총파업 순회단은 지난 9월부터 전국 16개 권역을 돌며 현장순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06:50 제주시 화북우체국 사거리,
'우체국 토요택배제 완전 폐지를 위한 집배노조 출근선전전'

1년에 2745시간, 일반 노동자보다 87일이나 장시간노동을 하는 집배노동자. 지난 10년간 장시간 노동에 과로사와 자살에 쓰러져간 집배 노동자가 166명입니다. 제주는 집배노동자 1인당 배송거리가 강원에 이어 두 번째로 길고 우편물은 전국 평균 1300통의 50%가 넘는 1921통으로 가장 배달갯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적폐청산․노조 할 권리․사회대개혁을 위한 민주노총 11월 총파업․ 총력투쟁" 총파업순회단과 제주지역 노동자들이 150여 일째 토요택배제 폐지를 위해 출근 선전전을 진행한 집배노조 조합원들과 제주시 우체국 앞에서 새벽 약식집회를 힘차게 개최했습니다.

# 10:00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제주지부 집행부 간담회

제주순회 두 번째 일정은 학비노조와 공공연대노조 간담회가 잡혀 있었으나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故김원창 지회장의 장례 일정에 공공연대노조 집행간부들이 참석하고 있어 학비노조 제주지부 간부들과의 간담회로 진행되었습니다.

학비노조는 역대 최저 임금인상률을 제출한 17개 시도교육청에 맞서 ‘임금교섭 승리와 정규직임금 80% 쟁취, 교육공무직제 도입’을 요구하고 있으며 11월 10일 전국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총 집중하는 총궐기대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학비노조 제주지부는 예년의 2배가 넘는 50여 명의 조합원을 조직해 총궐기 대회와 ‘전태일 열사 정신계승’ 2018 민주노총 전국노동자대회에 참여할 예정입니다.

 

# 11:00 서비스연맹 제주 북부광역환경관리센터 노동조합

세 번째로 현장순회단이 찾아간 사업장은 제주시의 쓰레기 매립과 소각을 담당하고 있는 북부광역환경관리센터입니다. 제주시에서 나오는 폐기물들은 모두 이곳에서 처리 되며 24시간 운영되고 있습니다.

정부의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정책에 따라 해당 사업장도 민간위탁에서 제주시의 운영으로 전환되어야 하지만 1~3단계까지의 절차 중 1단계조차 이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제주 북부광역환경관리센터 노동조합 양영진 위원장은 “2003년 센터가 가동될 때부터 제주시는 민간위탁을 진행했고 15년째 업체만 바뀌고 있을 뿐이다”며 “중앙정부의 정규직화 철차가 조속히 이행될 수 있도록 총연맹에서 강하게 압박을 해줬으면 한다”며 현장순회단에게 의견을 전달했습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정부가 모범적 사용자로서 공공부문 정규직화를 이행해야 하는데 자회사라는 꼼수만 쓰며 또 다른 고용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민주노총은 자회사 전환이라는 꼼수는 절대로 안 된다는 명확한 입장을 갖고 있고 이를 저지하기 위한 공론화와 투쟁을 진행하겠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 12:30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제주지역지부 제주권역재활병원분회 집행부 및 조합원 간담회

네 번째 일정은 서귀포시에 소재한 제주권역재활병원분회를 찾아 갔습니다. 제주권역재활병원분회는 2017년 9월 창립한 이제 갓 1년 된 신생노조입니다. 160여 명의 직원 중 조합원은 114명이며 개원한지 4년 정도 밖에 되지 않아 20~30대 조합원 비율이 높습니다.

제주권역재활병원은 직원임금 평균 2천만 원 정도로 타 병원에 비해 70%정도 밖에 안되는 낮은 임금을 받고 있으며 제주지역 공공병원 중 유일하게 연봉제를 시행하고 있어 병원 노동자들이 임금조건과 처우가 열악한 상황입니다.

김덕종 민주노총 제주본부장은 조합원과의 간담회에서 “제주도가 전국에서 비정규직 비율이 가장 높고 임금수준은 가장 낮다”며 “공공부문이 바뀌지 않으면 민간은 절대로 바뀌지 않는다 저임금 구조를 깨고 정규직 전환을 시켜내는 모범적인 상황을 만들어야 민간에 확산된다. 제주의 노동조건과 환경이 나이지도록 민주노총 제주본부가 총력을 다하겠다”는 결의를 밝혔습니다.

 

# 14:30 서비스연맹 히든클리프호텔노동조합 부당징계 철회 선전전 및 조합원 간담회

제주 현장순회단은 사측 부당한 조합원 징계에 맞서 복직투쟁하고 있는 히든클리프호텔 노동조합 조합원들의 선전전에 함께 했습니다.

호텔측은 2017년 식음료부 직원들의 95%가 노동조합 조합원이라는 터무니없는 이유를 들어 부서를 외주화 시키고 직원들을 정리해고 했습니다. 사측의 노동탄압에 맞서 노동조합은 투쟁하여 끝내 복직을 했지만 사측은 자신들이 제시한 복직 날짜에 맞춰 복직하지 않았다며 무단결근했다는 이유로 또다시 보복징계를 진행했습니다.

그동안 50명이었던 조합원은 8명으로 줄었지만 부당한 노조탄압에 무릎 꿇을 수는 없다는 조합원들은 매일 같이 호텔 앞에서 선전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선전전이 끝나고 조합원들과의 간담회에서 김명환 위원장은 “부당노동행위를 일삼는 사용자에 대해 총연맹 차원의 테스크포스팀을 꾸려 책임을 엄중히 묻도록 하겠다”며 히든클리프호텔노동조합 조합원들에 대한 부당징계조치도 원상회복 될 수 있도록 총연맹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호텔은 'Hidden cliff' (감춰진 절벽)라는 이름처럼 숨겨진 '천혜의 자연환경'이 아니라 사용자의 부당노동행위를 감추고 노동자 탄압만을 일삼고 있었습니다.

# 16:00 공공운수노조 국민건강보험노동조합 제주본부 집행부 간담회

손계생 건강보험노조 제주본부장은 “70주년을 맞은 제주 4.3사건 특별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1년째 표류하고 있는데 지역에서는 중요한 현안 문제이고 이에 대한 사회여론화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달라”요청했고 “조선․중앙․동아 등 보수매체가 최저임금 인상이 마치 한국경제를 망치는 주범처럼 왜곡보도를 일삼았는데 이에 대한 총연맹의 대응이 소극적인 것이 아닌가 한다”며 이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습니다.

 

# 17:00 제주시청 앞 퇴근선전전

제주 현장순회단은 건강보험노조 집행부와의 간담회를 마치고 제주시청 앞 퇴근선전전을 진행했습니다.

총파업 선전전을 진행하는 조합원들 옆에서는 전교조 제주지부 조합원들이 ‘전교조 법외노조 즉각 취소와 교육개혁 촉구를 위한 범국민서명운동’도 함께 진행했습니다.

 

# 18:30 제주본부 단위사업장 대표자 투쟁설명회 및 간담회

제주현장 순회 마지막 일정으로 단위노조 대표자 투쟁설명회와 간담회가 진행되었습니다.

강지현 민주노총 기획실장은 “이번 총파업은 개혁동력을 잃어가는 문재인 정부와 점점 단단해져 가고 있는 재벌과 재벌특혜세력 동맹을 극복하기 위한 대중투쟁이다” “ILO창립 100주년 총회를 앞두고 노동법 개혁을 시작할 기회이고 정부와 국회에 대한 기대를 넘어 노동자가 직접나서야 하는 중차대한 시기”라며 이번 총파업 의의에 대해 설명 했습니다.

단위노조 대표자들은 “산별 조직 간의 갈등문제가 심각한 상황에 대해 민주노총의 대응책은 무엇인가?” 질문 했고, 김명환 위원장은 “최근 각종 조직들이 활성화 되면서 업종이 겹치는 갈등이 일어나고 있는데 이는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조직 갈등을 조정하고 판단하는 기구를 새롭고 설치해 민주노총 산별구획과 전망을 만들어 갈 수 있는 계획도 집행부 임기 내에 만들도록 할 예정”이라며 해결방안에 대해 답했습니다.

23일 제주현장순회에 이어 총파업 중앙순회단은 24일, 25일 이틀에 걸쳐 강원지역 총파업 순회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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