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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 정규직 전환 당사자 “비리집단 매도 억울”
  • 노동과세계 김보금 (공공운수노조)
  • 승인 2018.11.08 16:32
  • 댓글 1
8일 오전 서울특별시의회 의원횐관 앞에서 공공운수노조의 주최로 '왜곡보도로 인해 비리집단으로 매도된 정규직 전환 당사자들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공공운수노조

11월 8일 공공운수노조는 왜곡보도로 인해 비리집단으로 매도된 정규직 전환 당사자들과 함께 서울교통공사 행정사무감사가 개최되는 서울시의회 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참가한 식당 조리직 최모씨, PSD 정비직 박모씨, 전동차정비직 한모씨 등 자유한국당과 보수언론의 ‘채용비리 의혹’으로 비난받던 공공운수노조 서울교통공사 정규직 전환 당사자들이 억울함을 호소하며 자신들의 실제 사연을 밝혔다.

“21년째 식당에서 일했는데, 하루아침에 흉악범이 된 기분”

식당조리원 최00씨는 “아무런 욕심도 없이 그저 새벽 같이 출근해서 20년 넘게 열심히 설거지하고 밥을 짓고 살아왔다. 어느 날 아침에 일어나니 청년 일자리를 약탈하는 흉악범이 됐다”며 각종 비난 기사와 글을 보면 억울해서 잠을 이룰 수 없다고 말했다.

“정규직 전환 후 오히려 노동환경 열악해져”

최씨는 “21년을 일하고 정규직 전환 후 연봉 3,200만원 남짓인데 신문에는 7,000만원이 넘는 고액연봉자로 둔갑 해있다”며 정규직전환 후 바뀐 것은 정규직 이라는 간판뿐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최씨가 무기계약직으로 일할 때는 초과근무수당과 휴일수당이 지급됐지만 정규직 전환 후 ‘주5일 근무’라는 이유로 주당 근무시간을 52시간에 맞춰 수당을 지급받지 못하고 있다.

“십년 넘게 같이 일한 친구가 시선을 외면할 때 울화통이 치밀어”

최씨의 친구는 입사 당시 조리사 자격증을 가지고 면접을 거쳐 입사했다. 모든 절차를 공정하게 거쳐 입사했고 10년 넘도록 비정규직으로 일했지만 교통공사에 일하는 친인척이 있다는 이유로 ‘고용세습 특혜’를 입은 비리의 당사자로 낙인 찍혔다. 최씨는 “고용비리, 고용세습을 있어서는 안 될 일이며 단호히 반대”한다며 “지금까지 서울교통공사에 있던 비정규직들이 정규직으로 전환된 것은 일자리 약탈이 아니라 오히려 좋은 일자리를 만든 것”이라 밝혔다. 또, 식당조리원도 정당하게 일하고 월급을 받는 만큼 같은 회사의 구성원으로 대우받아야 한다며 ‘식당 찬모’나 ‘밥하는 아줌마’로 비하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구의역 김군과 함께 일한 동료입니다”

PSD정비원이 박00씨는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를 고치다 불의의 사고로 숨진 김군의 동료이다. 사고 이후 무기계약직으로 변경됐지만 최저임금 수준의 급여와 정규직들과 다른 취업규칙, 인사규정에 처우개선과 차별해소를 요구했다. 이후 서울시의 결정으로 처우개선을 위해 정규직으로 전환 됐다. 박씨는 “작년 김군 사망 1주기에 ‘노동시장에 대한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고 ‘질낮은 일자리를 양산하지 말라’고 얘기하던게 자유한국당”이라며 “김군과의 약속을 지키고자 했던 노력은 김군을 이용해 채용잔치를 벌인 파렴치한들로 내몰렸다”고 개탄했다.

“어려운 시험은 통과 못하는 수준이 운전하는 지하철이라 비난해”

박씨는 “우리는 PSD가 도입된 2005년부터 근무한 동료를 비롯해 오랜 경력을 가진 사람들”이라며 “16년 업무직 전환 당시에도 이런 경력을 근거로 전환 채용 된 것”이라 밝혔다. 이어 ‘무자격자’, ‘황당한 근본 없는 채용’, ‘어려운 시험은 통과 못하는 수준의 사람’이라는 김용태 자유한국당의원의 비하 발언을 상기하며 분노했다.

“같은 곳에서 같은 일을 해왔지만 작업복에 적힌 회사이름만 달라져”

2007년에 입사해 12년 동안 전동차를 정비해온 한00씨는 용역업체에서 자회사, 자회사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같은 장소에서 같은 일을 했고 급여도 비슷했지만 회사가 바뀌는 과정에서 3번의 퇴사와 4번의 입사를 해야했다.

“왕래도 없던 5촌 친척이 있다는 소식에 죄인이 된 심정”

한씨는 서울지하철 5~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에 입사했다. 지금은 1~4호선을 운영하던 ‘서울메트로’와 합쳐져서 ‘서울교통공사’가 됐다. 연일 언론에 ‘친인척 채용비리’등 의혹이 제기돼 “6촌 까지 다 뒤졌다는데 너는괜찮냐”는 어머니의 전화를 받았다. 한씨는 “평소 왕래도 없었고 애초에 다른 곳에 입사했다 나중에 통합이 된거라 신경쓰지 않았지만 5촌이 같은 회사에 다닌다는 이유로 마음을 조리게 됐다”며 “아무런 잘못한 것도 없는 무고한 피해자가 생기지 않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노동과세계 김보금 (공공운수노조)  kptu201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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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다 2018-11-12 16:49:54

    어디 비리가 이곳 뿐이겠는가
    모든 공사 는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
    한국전력공사도 친인척 가족을 채용한 집안 이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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