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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고 힘들어 보이지만 끝까지 함께 간다”서울지부 투쟁사업장 공동 투쟁…신영프레시젼·성진씨에스·레이테크·포르쉐 노동자, 막장 자본 맞선다
  • 노동과세계 신동준(금속노조)
  • 승인 2018.11.19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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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프레시젼. 사업주는 물량이 많을 때 원청 엘지에 받은 돈을 모아 4백억 원짜리 골프장을 샀다. 물량이 줄었다는 이유로 절차 없이 노동자 78명을 잘랐다.

성진씨에스. 최저임금이 오르자 임금을 깎았고, 여성 노동자에게 화장실 청소를 시켰다. 노조에 가입하자 위장폐업했다. 원청은 노조 혐오로 유명한 코오롱그룹 계열의 코오롱글로텍이다.

레이테크. 사업주는 조합원들이 일하는 자리에 쓰레기를 붓고, 보디캠과 휴대전화로 감시, 사찰했다. 여성 노동자에게 입에 담을 수 없는 언어폭력과 징계 협박을 밥 먹듯 하고 있다.

포르쉐. 1억 원이 넘는 차를 일상으로 팔지만, 기본급은 최저임금에 못 미친다. 조합원이란 이유로 판매한 차량을 비조합원에게 뺏겨 수당을 받지 못한 일도 있었다.

이 노동자들은 금속노조 서울지부 조합원들이다. 서울남부지역지회 신영프레시젼분회, 서울남부지역지회 성진씨에스분회, 동부지역지회 레이테크코리아분회, 포르쉐지회 조합원들이다.

▲ 금속노조 서울지부가 11월 16일 ‘정리해고 철회, 기획폐업 분쇄, 갑질 사장 구속, 포르쉐 기본급 인상 서울지부 투쟁사업장 공동 투쟁’을 벌였다. 조합원들이 서울 여의도 엘지그룹 본사 앞에서 노조 서울남부지역지회 신영프레시젼분회 정리해고 철회를 원청 엘지전자가 책임지고 철회하라는 집회를 벌이고 있다. 신동준

금속노조 서울지부가 11월 16일 ‘정리해고 철회, 기획폐업 분쇄, 갑질 사장 구속, 포르쉐 기본급 인상 서울지부 투쟁사업장 공동 투쟁’을 전개했다. 오전 한성자동차 본사 앞에서 시작해 엘지그룹 본사를 거쳐 마곡동 코오롱을 찍고 서울고용노동청까지 돌며 투쟁을 벌였다.

서울 여의도 엘지그룹 본사 앞 집회에서 이희태 신영프레시젼분회장은 원청 엘지의 책임을 물으며 웃지 못할 사례를 알렸다. “엘지의 높은 사람이 공장에 와서 ‘어, 신영 로고가 파란색이네. 삼성 같다’라고 하자 사측이 빨간색으로 바꿨다”라고 전했다. 엘지에서 현장 점검 나오면 냄새를 맡기도 힘든 세척제로 공장을 도배하다시피 했다고 폭로했다.

▲ 노조 서울남부지역지회 신영프레시젼분회 조합원들이 11월 16일 서울 여의도 엘지그룹 본사 앞에서 연 ‘정리해고 철회, 기획폐업 분쇄, 갑질 사장 구속, 포르쉐 기본급 인상 서울지부 투쟁사업장 공동 투쟁’ 집회에서 신영프레시젼 원청 엘지전자가 정리해고 철회를 책임지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신동준

이희태 분회장은 기러기처럼 단결하자고 호소했다. “한강을 지나다 기러기를 봤다. 4만km를 날아 이동하는 기러기는 서로 날갯짓으로 저항을 줄이고, 처진 기러기는 버리지 않고 챙기며 끝까지 함께 간다”라고 설명했다.

이희태 분회장은 “원직복직이 멀어 보이고, 엘지에 맞선 투쟁이 힘들어 보이지만 기러기처럼 연대하고 단결할 때 재벌에 맞서 승리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 김창규 포르쉐지회장이 11월 16일 서울 청담동 한성자동차 본사 앞에서 연 ‘정리해고 철회, 기획폐업 분쇄, 갑질 사장 구속, 포르쉐 기본급 인상 서울지부 투쟁사업장 공동 투쟁’ 집회에서 “단체협약 체결하고, 갑질·인사차별 철폐하고, 성실히 일하는 사람이 대접받고 승진하는 좋은 회사를 포르쉐지회가 레이싱 홍 그룹 안에서 만들겠다”라고 결의하고 있다. 신동준

김창규 포르쉐지회장은 한성자동차 본사 앞 집회에서 “우리 포르쉐지회로 인해 레이싱 홍 그룹에 변화와 개혁이 일어나고 있다고 자신 있게 얘기할 수 있다. 우리 지회 투쟁으로 그룹이 얼마나 바뀌었는지 생각해보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창규 지회장은 포르쉐가 주말 근무수당을 받게 되자 벤츠도 받게 됐고, 포르쉐가 주말 행사를 거부하자 한성자동차에서 청계산 뛰고 주말에 10시까지 퇴근 시키지 않는 악습이 없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창규 지회장은 “금속노조 서울지부 포르쉐지회 조합원들 4년 동안 고생했지만, 언젠가는 승리한다. 사측과 상생은 못 해도 공생은 할 수 있다고 믿는다”라며 “단체협약 체결하고, 갑질·인사차별 철폐하고, 성실히 일하는 사람이 대접받고 승진하는 좋은 회사를 포르쉐지회가 레이싱 홍 그룹 안에서 만들겠다”라고 결의했다.

포르쉐지회 조합원들이 일하는 스투트가르트스포츠카는 한국에서 포르쉐를 파는 판매회사다. 이 회사는 홍콩 레이싱 홍 그룹의 자회사이고, 벤츠를 파는 한성자동차가 그룹의 한국 본사 격이다.

▲ 금속노조 서울지부 포르쉐지회 조합원들이 11월 16일 서울 청담동 한성자동차 본사 앞에서 연 ‘정리해고 철회, 기획폐업 분쇄, 갑질 사장 구속, 포르쉐 기본급 인상 서울지부 투쟁사업장 공동 투쟁’ 집회에서 ‘레이싱 홍 그룹 포르쉐, 벤츠는 판매노동자 최저임금 보장하라’라는 내용을 담은 선전물을 붙이는 상징의식을 하고 있다. 신동준

노동과세계 신동준(금속노조)  kctu@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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