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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정규직화·인력충원’ 위해 무기한 총파업 돌입”

[민주노총은 △적폐청산 △모든 노동자의 노조 할 권리 △사회대개혁을 쟁취하기 위해 11월 총파업·총력투쟁에 돌입한다. 이에 전 조직은 전태일정신계승 전국노동자대회(11/10)→총파업·총력투쟁(11/21)→민중대회(12/1)에 총력 참여한다. <노동과세계>가 공공운수노조 김진경 의료연대 서울지부장과 인터뷰를 통해 11월 20일부터 파업에 돌입한 서울대병원 투쟁 상황을 들어봤다.]

김진경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 서울지부장

- 총파업을 결의했는데 현재 조직 상황은 어떤가?

= 저희 의료연대 서울지부 서울대병원분회, 서울대병원민들레분회, 보라매병원민들레분회가 지난 9월 28부터 네 차례 파업투쟁을 하고 있다. 현재 민들레분회 조합원들은 무노무임과 장기간 투쟁으로 피로도가 높은 상태이지만, 제대로된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힘차게 투쟁중이다.

문제는 서울대병원이다. 서창석 병원원장은 전환방식을 자회사로 고집하고 있다. 병원장은 공공기관 파급력이 크고 비용이 증가하고 쟁의행위시 대체인력 축소등 말도 안되는 이유로 직접고용 못한다고 얘기한다.

- 1차, 2차 파업에 이어 오늘 총파업에 들어갔다. 조합원들 투쟁 분위기는 어떠한가?

= 민들레분회는 60대가 대부분으로 고령화돼 있다. 일할 기회도 몇 년 남지 않았다. 청소노동자들이 예전에는 정규직이었다. 후배들이 정규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사명감을 갖고 싸우고 있다. 간호사들은 사실 핵심 현안이 인력문제다. 인력이 정말 부족하다. 어떤 간호사는 환자 간호를 제대로 못할까봐 사직을 했다.

파업이 만만치는 않다. 조합원들 중 의료기사, 병리사, 이송노동자 등은 빼앗긴 복지를 요구하고 있다. 휴가, 학자금 등 박근혜 시절에 빼앗긴 것들이다. 2017년부터 되돌려 받는 투쟁을 시작했지만, 휴가 한 개 더 받자고 파업을 벌이는 게 쉽지 않은 상황이다. 간호사들의 경우 인력이 문제인데, 병원에서 인력 방안을 내놓으면 파업을 지속할 수 있을까 솔직히 고민도 든다. 공동 원하청 파업을 두 차례 벌였지만 어느 정도 갈 지는 장담이 어렵다.

하지만 우리 조합원들은 투쟁 경험이 많다. 핵심요구안인 비정규직 정규직화와 인력문제에 대해 '같이 싸워야한다'가 공감대였다. 최대한 안이 나올 때가지 투쟁하려고 한다. 집행부가 '가자'고 해서 무조건 가는 것도 아니지만, '멈추자'고 해서 멈추는 조합원이 아니다. 2001년 퇴직금누진제 폐지 투쟁 때는 집행부가 합의 시도하려고 했다가 낭패를 본 적도 있다. 31년 노조 역사에서 볼 때 파업이 없었던 해는 몇 안 된다. 지금도 6년 연속 파업을 벌이고 있다. 피로도가 있지만 명분이 있는 투쟁이면 피하지 않는다. 지난 11월 대의원대회에서 전면 무기업 파업 의견이 대다수였다.

- 파업 주요 현안(요구안)과 슬로건은 무엇인가?

= 주요 현안은 의료공공성 강화, 제대로 된 정규직 전환, 인력충원, 빼앗긴 복지 쟁취 등이다. 서울대병원이 국립대병원으로서 공공성 강화를 내걸고 있다. 성과급으로 유일하게 남아있는 의사성과급 폐지 요구도 10년째 하고 있다. 자회사 폐지는 정규직화 문제의 핵심 의제다. 어린이병원 무상의료도 내걸고 있다. 성인병원 급식은 정규직 노동자가 관리하고 있는데 반해 어린이병원은 환자급식이 외주화 돼 있다. 급식 재료가 국산품으로 관리되는지 확인이 어렵다. 임금피크제도 문제다. 병원은 간호통합서비스 인력 채용 때 56세 노동자를 뽑았다. 간호조무사로 들어왔는데 급여 실 수령액이 200만원 정도다. 곧 임금피크제 대상이 되는데, 임금 삭감되면 최저임금도 못 받는 수준으로 전락하게 된다. 임금피크제는 저임금 노동자에게는 치명타다.

- 특히 서창석 병원장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 박근혜 정권 때 청와대 주치의라는 이름하에 서울대병원장으로 취임을 했다. 이후 촛불이 터졌다. 서울대병원 안에 내부고발이 많이 있었다. 촛불로 최순실 의료농단 등 사실이 밝혀졌다. 병원장 퇴진공대위가 2017년에 꾸려졌다. 파업 빼놓고는 안 한 게 없을 정도로 6개월 이상 퇴진운동을 벌였다.

그런데 퇴진운동을 아무리 해도 퇴진이 안되는 게 힘들었다. 작년엔 단체교섭 자리에도 불참하는등 결국 파업투쟁으로 마무리 됐다. 그당시 문재인 대통령 수행단으로 중국에 갔고 다른 공공기관장들이 옷을 벗었지만 서창석 병원장은 건재하였다.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 앞으로 전망은 어떻게 되나?

= 오늘 무기한 전면 총파업에 들어갔다. 첫날 파업이라 교섭은 없었다. 병원의 의지가 있으면 교섭을 하고 마무리를 지을 것이다. 작년에는 파업 3일 만에 합의했다. 요구는 작년과 똑같다. 필수유지업무는 악법이다. 이것이 없었을 때는 하루 파업으로 사태가 해결됐다. 지금은 70%를 남겨둬야 한다. 간호사들은 나올 수 있는 조건이 못 된다. 그나마 병동 간호사들이 나와야 하는데 수간호사와 중간 관리자 때문에 쉽지 않은 상황이다.

간호사들은 작년에 파업 투쟁하면서 얻었던 성과를 알고 있다. 신규간호사 첫 월급이 30만이라는 것도 알았고 투쟁을 벌였다. 일찍 출근하고 늦게 퇴근하면서 생긴 시간외수당도 소송을 걸어 받아내기도 했다. 그게 9억 원이었다. 아산병원 간호사 태움 문제와 같은 사회적 이슈 영향도 받았다. 그 결과 간호사들이 노조에 많이 가입하고 있다. 1년 반 동안 조직화 했고 간호사들 반응도 좋아졌다.

- 11월 21일 민주노총 총파업이 진행된다. 각오와 결의는?

= 현재 공공의료의 상징인 서울대병원이 투쟁 중이다. 오늘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환자에게 건강을, 노동자에게 행복을’ 슬로건을 내걸고 있다. 병원 경력이 28년차다. 지금 병원 노동자들과 환자들이 모두 힘들어 한다. 조금 더 문턱이 낮은 병원이었으면 좋겠다. 노동자들에겐 골병이 없는 일터가 돼야 한다. 무기한 총파업이 며칠을 갈지 모르지만 제대로 된 정규직 전환과 인력충원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공공의료로 환자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끝까지 할 것이다. 민주노총의 지지와 엄호도 절실하다. 앞장서서 나가는 모범 조직인 만큼 힘차게 투쟁하겠다.

노동과세계 강상철  kctu@hanmail.net

<저작권자 © 노동과세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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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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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문관 2018-11-26 22:08:50

    삼성,LG 도 지금 직접고용 하는 추세 인데 서울대병원 은 머하는겁니까?   삭제

    • 마가린 2018-11-23 20:14:59

      용역을 통한 노동수급은 관리능력이 없는 용역사가 체계적인 관리가 안되 노동자 끼리의 갈등 갑사 직원과의 갈등등 여러가지 갈등을 초래 합니다. 이로인한 관리의 질적 하락으로 건물의 수명을 늘려야 할 사람들이 오히려 수명을 줄이는 사태가 발생하고 이로 인한 비용은 엉뚱한 사람들이 들여야 합니다. 비정규직을 정규직화 하는 것은 좋지만 단번에 전부가 아니고구요. 분기별로 문을 만들어 어느정도 작격이 있는 분들이 들어 와서 업무를 해야 일 하는 분들도 어느정도 프라이드를 가지고 업무에 임 할 수 있을 것 같습다.   삭제

      • 마가린 2018-11-23 20:09:06

        비정규직 문제로 힘을 써주고 있는 노조에 노고에 감사드립니다만.. 청소나 식당같은 직종은 바로 정규직화 하는 것이 마땅 하지만 용역이 맡고 있는 시설쪽은 인적성 검사라도 봐야 합니다. 다른 곳에서 일하다 온 분들이 여기에 적응을 못하는게 일이 많아서가 아니라 먼저 왔다는 이유로 텃새가 심해 일을 몰아 줍니다. 야간 근무시간에 잠자기 바쁘죠 같이 서야하는 근무를 혼자서거나 비워 놓는 것이죠.. 그렇다고 문제 해결 능력이 좋지도 않습니다. 어느정도 걸러내야 병원 환경이 개선이 되죠 자기만 일 안하면 되는데 남도 못하게 하니 문제입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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