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고용 전환’ 요구 단식투쟁 2일차, 파업투쟁 34일차, 청와대 앞 농성 30일차
국회도, 정부도 노동자의 목소리 외면
정부 가이드라인 어긴 잡월드 비호하는 문재인 정부

ⓒ 노동과세계 변백선

고용노동부 산하기관 한국잡월드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직접고용을 요구하는 지원서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제출하기 위해 청와대로 향하는 과정에서 경찰병력과 충돌하면서 단식노숙농성을 하고 있는 조합원 2명이 병원으로 호송됐다.

공공운수노조 한국잡월드분회는 22일 오전 11시 집회를 마친 후 문재인 대통령에게 ‘한국잡월드 직접고용 지원서’를 제출하기 위해 청와대로 향했지만 경찰에 가로막혔다. 이들은 한국잡월드의 자회사 전환 추진을 막고 ‘직접고용 전환’을 요구하며 단식투쟁에 돌입한지 2일차, 파업투쟁 34일차, 청와대 앞 농성투쟁 30일차이다.

박영희 한국잡월드분회 분회장은 “어제 90여명 조합원이 청와대 앞 농성장 살얼음 판 위에서 잠을 잤다. 그 가운데 27살 청춘인 조합원이 일어나 너무 춥다고 자기도 모르게 엄마를 부른다. 문재인 대통령도, 노동부장관도, 잡월드 이사장도 자식이 있을 것이다. 자기 자식은 소중한데 한국잡월드에서 7년을 몸 바쳐서 일했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목숨은 소중하지 않는가”라며 “자신들의 생명을 걸고 투쟁하는데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밤 청와대에서 따뜻하게 주무셨을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 자신의 약속을 믿고 투쟁했던 그 노동자는 찬 바닥에서 천막도 못치고 자는데 어떻게 대통령이 잠을 자는가. 뜬눈으로 밤을 새우더라도 이 문제를 해결해야하고, 이 노동자가 밥을 먹을 수 있도록 해야하고, 이 노동자가 자신의 집에서 엄마의 품속에서 잠을 자게 해야 한다”고 분노했다.

단식에 참여하고 있는 변광남 조합원은 “왜 이렇게 처절하게 싸워야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우리가 잡월드를 점거하고 농성해도 이사장은 한 번도 나타나지 않아 청와대로 올 수밖에 없었다”며 “문재인 정부가 말한 ‘기회는 평등하게, 과정은 공정하게, 결과는 정의롭게’는 모두 거짓이다. 간절함이 없는 꿈은 희망사항이라고 했다. 우리는 직접고용할 때까지 한 발자국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단식에 들어간 42명이 모두 쓰러질 때까지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혜민 조합원은 “우리는 대통령의 직접고용 약속을 믿고 정당한 권리를 요구하고 있는데 단식과 노숙농성을 하면서까지 투쟁을 하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가 제출하는 직접고용 지원서를 받아들이고 우리를 찬 바닥이 아닌 따뜻한 집으로 보내줘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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