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 정당, 시민사회단체, LG유플러스 홈서비스센터 직접고용 촉구
부분자회사는 중간착취의 변형일 뿐

ⓒ 더불어사는 희망연대노조

희망연대노조 LG유플러스비정규직지부가 “진짜사장 LG가 홈서비스센터 노동자 2600명을 직접 고용하라”고 요구하며 용산에 위치한 LG유플러스 본사 앞에서 무기한 집단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이들은 LG유플러스 사측이 지난 9월 ‘부분자회사’ 방안을 제안하면서 10월 15일부터 46일째 노숙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LG유플러스의 ‘부분자회사’ 제안에 분노한 노동, 정당, 시민사회단체 등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LG그룹 트윈타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LG그룹이 홈서비스센터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사측이 제안한 부분자회사 도입으로 나는 정규직이 되고, 동료는 비정규직으로 남는다면 어쩌겠는가. 싸우지 않겠는가. 명색이 착한기업 세계 13위, 기업평판 세계 25위라는 LG가 이런 듣도 보도 못한, 밑도 끝도 없는, 처음부터 끝까지 엉터리인 안을 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라며 “지금 노동자 수십 명이 목숨을 걸고 LG의 답을 기다리고 있다. LG그룹이 결단하라. 상시지속적 업무 노동자를 직접고용하는 것은 결단 이전에 상식”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우리 사회 정규직화, 진짜사장의 사용자 책임이, 재벌의 사회적 책임이 이렇게 정리되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LG유플러스 사측이 제안한 ‘부분자회사’는 홈서비스센터 노동자 2,600명 중 절반은 자회사로 전환(2020년 800명, 2021년 500명)하고, 절반인 1,300명은 하청 구조로 남겨두겠다는 것이다. LG는 사업적 영향도와 사회적 요구를 감안해 제안한 것이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제유곤 LG유플러스비정규직지부 지부장은 이에 대해 “(부분자회사에 대해)왜냐고 물었을 때 영업 때문에 그렇다고 했다. 사측은 영업구조 때문에 하청업체 구조를 포기 못하고 있는 것”이라며 “여기서 원청의 갑질이 발생한다. 원청이 하청업체에 영업을 몇 개 하라고 지시를 내리면 하청업체는 손해를 보면서 그 영업을 하게 된다. 하지만 이 영업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연말에 BP위원회(Business & Partners)를 열어서 하위 20%~30%를 계약해지 시킨다”고 전했다.

이어 “그럼으로 해서 매년 업체 교체가 되고 있고, 노동자들도 20%~30%는 잘려나가고 있다. 매년 업체교체가 되면서 아픔이 있었다”며 무기한 집단단신을 시작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제유곤 지부장은 또 한 가지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원청에 직접고용 왜 안 되는지 이유를 물었는데 두 가지 이유를 답했다. 하청업체 구조를 원청 직접고용을 하면 LG그룹사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 이었다. 그러니 결정을 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니라 명분이었고, 불법도 아닌 상황에서 할 필요가 없다, 하청구조도 괜찮다고 생각한다는 것 이었다”며 “하지만 결국 LG전자에서 하청업체를 직접고용을 하면서 LG유플러스는 명분이 없어졌다. 결국은 LG유플러스 이윤 때문에 우리를 매년 괴롭히고 있는 것이라는 판단으로 무기한 단식농성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비정규직지부는 사측과 지난 10월 30일 이후로는 대화를 하지 못하고 있다. 사측은 이날 ‘(부분자회사가) 최대한적으로 낼 수 있는 안’이라는 말만 남겼다. LG유플러스비정규직지부는 사측에서 개선된 안이 나올 때 까지 단식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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