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공공연구노조(위원장 이성우)는 12월 15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직접고용만이 이 파업을 멈출 수 있다”며 자회사 방안을 철회하고 직접고용 정규직 전환을 촉구했다.

공공연구노조 소속 간접고용노동자 300여명은 지난 12월10일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하고 국가과학기술연구회가 있는 세종시 국책연구단지에서 농성을 해왔다.

<사진1> 파업 8일차, 긴급기자회견을 통해 강도 높은 투쟁을 선포하고 있다.

공공연구노조 이성우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정부 정규직화 정책과 가이드라인을 1년 반이나 이행하지 않은 원장과 소장들이, 원광연 연구회 이사장이 지난주까지 해결하겠다고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는 연구회 이사장을 치받고 있다”며 “자회사가 법리적으로 가능하지, 자회사로 가면 어떤 점이 노동자들에게 유익한지 아무 고민도 없이 간접 고용 노동자들을 갈라치는데만 혈안이 되어있다”고 성토했다.

또한 “이 투쟁의 끝은 직접고용 정규직화”라며, “그때까지 우리는 함께 할 것이고, 기필코 이길 것”이라며 발언을 마쳤다.

정민채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비규직지부장은 “얼마 전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안타까운 사고로 목숨을 잃은 고 김용균님이 죽어가면서 살려달라고 외쳤을텐데 그 간절한 외침을 아무도 듣지 못하는 상황이 바로 간접고용 노동자들이 처한 현실”이라며 “간접고용만으로는 2인 1조 인원을 늘릴 수 없으며, 원청에서 인원을 늘려야 가능한 현실이기에, 직접고용 정규직화가 꼭 필요하다‘고 발언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후 간접고용 대표자들은 국가과학기술연구회측과 간담회를 진행하고 ▲협의기구 재구성 ▲명확한 승인철자(충분한 논의와 합의가 없는 경우 이사회 승인 불가) ▲파업 중인 기관의 사용자와 협의 중재, 이사장 참관 요청 등 3가지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12월18일에는 공공연대노조와 공공운수노조 대전세종충청일반지부와 함께 과학기술계 정부출연연 간접고용노동자에 대한 직접고용을 요구하는 집중집회를 개최한다.

<사진2> 300명의 간접고용노동자들이 국책연구단지에서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농성을 하고 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노동과세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