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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가기 전 굴뚝 위 두 동지가 내려올 수 있다면…”[인터뷰] 끝장 단식 차광호 파인텍지회장…“김세권 스타플렉스 대표, 다섯 조합원 고용 책임질 능력 있어”
  • 노동과세계 성민규(금속노조)
  • 승인 2018.12.18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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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충남지부 파인텍지회 고공농성 408일.

파인텍지회 서울 목동 열병합발전소 굴뚝 농성 투쟁은 오는 12월 24일이면 408일을 맞이한다. 세계 최장기 고공농성 기록을 갈아치울 판이다. 파인텍지회 투쟁이 길어지면서 굴뚝에 올라간 홍기탁, 박준호 조합원의 건강은 나빠지고 있다. 굴뚝 아래에서 투쟁하는 세 명의 조합원도 하루하루 치열하게 버티고 있다.

▲ 차광호 지회장은 “김세권은 자신이 파인텍 법인 대표가 아니고, 당사자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김세권은 스타케미컬 공장을 먹고, 알량한 이윤을 얻기 위해 노동자들을 내쫓았다. 누가 봐도 김세권은 현재 파인텍 상황의 당사자다”라고 강조했다. 사진=박재영

차광호 파인텍지회장은 12월 10일부터 단식투쟁을 시작했다. 파인텍지회는 스타플렉스 본사가 있는 서울 목동 CBS 빌딩 앞에 천막을 쳤다. 차 지회장은 천막 안에서 김세권 스타플렉스 대표가 지회의 요구를 받아들일 때까지 무기한 단식농성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차광호 지회장이 단식농성에 돌입한 지 나흘째인 12월 13일 차 지회장을 만났다. 차광호 지회장은 단식 중이라 체력소모를 줄여야 하지만, 파인텍지회 투쟁을 뒷받침하기 위한 시민사회단체와 간담회를 위해 농성장에서 이동했다.

하얀 옷을 입고 체온손실을 막기 위해 두꺼운 목 보호대를 두른 차광호 지회장은 올해 안에 이 투쟁을 끝내고 싶다는 말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문제 해결을 위해 김세권 스타플렉스 회장이 책임을 지고 조합원들의 고용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회와 스타플렉스의 교섭은 진척 없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파인텍지회는 스타플렉스가 음성공장으로 조합원 다섯 명을 고용 승계하라고 요구했다. 김세권 대표가 우선 고용을 보장하고 노조 활동 등 모든 문제는 나중에 논의하자는 요구다.차광호 지회장은 “김세권은 자신이 파인텍 법인 대표가 아니고, 당사자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김세권은 스타케미컬 공장을 먹고, 알량한 이윤을 얻기 위해 노동자들을 내쫓았다. 누가 봐도 김세권은 현재 파인텍 상황의 당사자다”라고 강조했다.

스타플렉스 음성공장은 3만 평 규모다. 이주노동자를 포함해 300여 명이 일한다. 합성섬유 원사로 직물을 만들고 있다. 스타플렉스에서 만든 직물은 현수막이나 광고판 등에 쓰인다. 차광호 지회장은 김세권 대표가 충분히 파인텍지회 조합원들의 고용을 책임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하며, 지회의 요구는 무리한 요구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 차광호 지회장은 “금속노조와 충남지부가 지금까지 뒷받침해주지 않았다면 긴 투쟁을 이어 올 수 없었다. 충남지부 각 지회 동지들에게 다시 한번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차 지회장은 “끝장 단식투쟁에 돌입했다. 파인텍 투쟁에 지금까지 보여준 관심과 연대를 이어주길 부탁드린다. 함께 싸워서 반드시 좋은 결과를 만들어보고 싶다”라고 전했다. 사진=박재영

“투쟁 깊어 갈수록, 사회 연대 높아져”

파인텍지회는 지난 12월 6일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닷새에 걸쳐 목동 굴뚝 농성장을 향하는 오체투지 행진을 벌였다. 차광호 파인텍지회장은 오체투지를 마친 뒤 단식투쟁에 돌입했다. 농성 중인 두 동지가 굴뚝 위에서 다시 겨울을 나지 않도록 투쟁하겠다는 처절한 저항이다.

차광호 지회장은 “살면서 세끼 가운데 한 끼도 놓치지 않고 살아왔다. 단식에 들어가기 전 스타플렉스와 실랑이를 벌이느라 한 끼를 먹지 못한 게 너무 크게 느껴진다”라며 웃었다.

지회 회의에서 땅에 있는 세 명 모두 단식하자는 얘기가 나왔다. 굴뚝 위에 두 동지도 단식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투쟁을 이어가기 위해 지회를 책임지는 지회장만 단식을 진행하기로 결론 났다. 물론 걱정과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다. 차광호 지회장은 주변의 걱정을 이해하지만,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파인텍지회의 투쟁이 길어지면서 시민사회단체들은 두 팔을 걷고 함께 나서기로 했다. 차광호 지회장은 “12월 17일 사회원로 대표자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시민사회단체의 동조 단식이 이어진다. 올해 안에 이 투쟁을 끝낼 수 있도록 사회여론을 끌어 올릴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 파인텍지회와 스타플렉스의 교섭은 진척 없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파인텍지회는 스타플렉스가 음성공장으로 조합원 다섯 명을 고용 승계하라고 요구했다. 김세권 대표가 우선 고용을 보장하고 노조 활동 등 모든 문제는 나중에 논의하자는 요구다. 스타플렉스 음성공장은 3만 평 규모다. 이주노동자를 포함해 300여 명이 일한다. 합성섬유 원사로 직물을 만들고 있다. 스타플렉스에서 만든 직물은 현수막이나 광고판 등에 쓰인다. 차광호 지회장은 김세권 대표가 충분히 파인텍지회 조합원들의 고용을 책임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하며, 지회의 요구는 무리한 요구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사진=박재영

파인텍지회는 12월 20일 금속노조 결의대회, 24일 시민사회 공동행동을 예정하고 있다. 개신교 대책위가 성탄절에 굴뚝 농성장에서 단식투쟁 천막이 있는 CBS까지 행진한다. 지회는 올 연말까지 투쟁이 끝나지 않으면 민주노총에 희망버스 투쟁을 제안할 계획이다.

차광호 지회장은 투쟁이 깊어 갈수록 연대와 지원과 관심이 더 높아진다고 말했다. 목동 굴뚝 농성 400일이 지나면서 노조와 시민사회단체의 연대와 지원이 더 절실하다는 말로 들렸다.

차광호 지회장은 “금속노조와 충남지부가 지금까지 뒷받침해주지 않았다면 긴 투쟁을 이어 올 수 없었다. 충남지부 각 지회 동지들에게 다시 한번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차 지회장은 “끝장 단식투쟁에 돌입했다. 파인텍 투쟁에 지금까지 보여준 관심과 연대를 이어주길 부탁드린다. 함께 싸워서 반드시 좋은 결과를 만들어보고 싶다”라고 전했다.

노동과세계 성민규(금속노조)  kctu@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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