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동과세계 변백선

2009년 대규모 정리해고가 되면서 9년간 길거리에서 "함께 살자" "공장으로 돌아가자"고 외치며 투쟁해왔던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일부 71명이 회사로 복직했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는 31일 오전 7시 30분 경기도 평택시 쌍용자동차 정문 앞에서 복직자를 위한 환영행사 기자회견을 열어 9년 만의 첫 출근하는 이들에게 축하하는 의미의 카네이션을 증정하고, 복직자의 자녀가 아버지를 향해 쓴 편지를 아내가 낭독했다.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은 이날 출근하는 김정우 전 지부장에게 운동화 끈을 직접 묶어주며 축하하기도 했다.

지난 9월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와 쌍용자동차주식회사, 쌍용차노동조합 등 노·노·사는 경제사회노동위원회와 함께 해고자 문제의 조기해결을 통해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고 회사의 도약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출근한 해고노동자는 복직대상 119명 가운데 60%로, 나머지 48명은 노사 합의에 따라 내년 상반기 중 복직할 예정이다.

71명의 복직자들은 '곁을 지켜준 당신 잊지 않고 살겠습니다'라는 현수막을 펼치고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더 열심히 일하며 살겠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환영행사를 마친 71명의 복직자들은 가족과 동료, 시민사회단체 등과 포옹을 하고 축하받으며 공장 안으로 들어갔다. 공장안에는 복직한 동료들이 '마지막 한 사람 복직까지 우리는 한 몸입니다'라는 현수막을 펼치고 공장으로 들어오는 동료를 맞이했다.

김득중 지부장은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간절히 기다린 오늘이고 그렇기에 더 자랑스럽게 가족과 친구들에게 알리고 축하를 많이 받았으면 좋겠다"며 "동지들이 긴 시간 현장을 떠났어도 손끝에서 마음에서 잊지 않았던 라인 작업을 기억하기에 누구 못지않게 빠르게 복직할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년 상반기 남은 48명의 해고자 복직이 예정되어 있지만 아직 쌍용자동차 문제의 남은 가지들이 남아있다"라며 "복직과 별개로 20억이 넘는 손배가압류 문제 해결과 2009년 이명박 정부의 살인진압에 따른 책임자 처벌, 대법원의 재판거래 진실규명을 위해서 앞으로 더 달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복직자 중에는 올 6월 말 쌍용차 사태 이후 서른 번째로 세상을 등진 김주중 조합원의 아들이 포함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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