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부산본부가 25일 오전 11시 4층 대회의실에서 '2019년 민주노총 대의원대회 안건설명회'를 열었다.
주선락 사무처장의 사회로 진행한 안건설명회는 김재하 본부장의 인사말에 이어 백석근 민주노총 사무총장의 발제, 질의응답 순으로 이어졌다.
백석근 사무총장은 설명회에 앞서 "민주노총 규약규정에 근거해 안건설명회를 진행하는 것"이라며 "경사노위 참여만을 설득하려고 온 자리는 아니다"라고 말한 뒤 사전에 나눠준 자료집 내용을 프레젠테이션으로 전달했다.
쟁점이 된 경사노위 참여와 관련해 백 사무총장은 "저희 집행부는 '사회적 대화 참여, 투쟁과 교섭 연대전략 병행'을 공약으로 당선됐다"면서 "이미 각 산별, 단위별로 53개의 정부 위원회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는 이명박근혜 정권에서도 있었던 일"이라며 "왜 경사노위 참여는 안 되냐는 질문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약 45분의 설명회가 끝난 후 12시부터 질의응답이 이어졌고 사전에 나눠준 질문지를 받아 백석근 사무총장이 답변했다.
경사노위 참석을 반대하는 의견과 찬성 하지만 현재와 같은 의결구조에서는 통과되기 어려울 것 같다는 의견, 경사노위 참여가 민주노총의 단결을 저해하니 단결을 우선으로 민주노총의 권위와 투쟁력을 복원해야 한다는 등 다양한 질문과 의견이 나왔다.
백석근 사무총장은 "정부, 사용자와 교섭틀을 갖지 않는 내셔널센터는 없다"고 말한 뒤 "경사노위 참여의 가부를 떠나 치열한 토론이 되는 대의원대회이길 바란다"면서 "민주노총 대의원 천 명이 한 자리에 모일 수 있다면 민주노총의 자긍심이 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백 사무총장은 "대의원대회에서 민주적 절차와 심도 있는 토론을 잘 진행하기 위해 깊이 고민하고 있다"라며 "사업장의 담벼락을 넘어 모든 노동자의 민주노총이 될 수 있도록, 경사노위 참여의 가부를 떠나 대의원대회를 성사시켜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부산 안건 설명회에는 민주노총 부산본부 조합원 50여 명이 참석했다.
한편 이날 부산 안건설명회에 오기로 한 김명환 위원장은 어제(24일) 청와대로부터 면담제안을 받고 오늘 오전 8시 긴급 산별대표자회의를 진행하는 이유로 참석하지 못했다.
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故김용균씨 사망 사고에 대한 문제 해결을 비롯해 노동 현안에 대한 민주노총의 입장을 강력히 전달하고 대통령의 답변을 요청한다. 면담 후 민주노총은 면담 내용을 요약해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