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동과세계 변백선

태안화력 청년 비정규직 노동자 고 김용균씨가 목숨을 잃은 지 53일째가 된 31일 오후 고 김용균시민대책위와 발전소 비정규직 노동자,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스님 등이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출발해 청와대까지 오체투지를 하며 설 전에 김용균씨의 장례를 치를 수 있도록 나서라며 정부의 즉각 결단을 촉구했다.

이날 고 김용균씨의 영정사진을 들고 행렬 맨 앞에 선 김용균씨 이모부 황윤석씨는 오체투지 진행에 앞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위험업무의 정규직화가 무엇이 그렇게 어려운 것이냐"며 "오체투지라는 극한투쟁까지 해야지만 이루어진다고 하면 이 나라는 안 되는 것이다. 촛불정권이라고 하는데 무엇이 옳고 어떤 방향으로 가는 것이 올바른 것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 김용균씨 문제 해결을 위해 10일째 단식중인 최준식 고 김용균시민대책위원회 공동대표(공공운수노조 위원장)는 "태안화력발전소에서 8년 동안 12명의 노동자가 돌아가셨다. 이 말은 곧 김용균 동지가 죽기 전에 최소 11번은 살릴 기회가 있었던 것"이라며 "우리는 제2, 제3의 김용균을 만들어내지 않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고 있다. 책임자 처벌, 진상규명 뿐만 아니라 잘못된 원·하청의 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부위원장 지몽 스님은 "오늘 오체투지는 김용균 노동자가 장례를 치를 수 있도록 염원을 담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한상균 민주노총 지도위원과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 용산참사 대책위, 1일 동조단식을 하고 있는 민주노동 임원 등도 참석해 고 김용균씨 문제해결을 위한 오체투지를 함께했다.

오체투지 행진단이 청와대 사랑채에 도착했을 즈음에 고 김용균씨 어머니 김미숙씨가 맞이했다. 김 씨는 마무리 발언으로 "이 나라가 구조적으로 서민들을 죽게 만들고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 너무 잘못돼가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며 "그래서 용균이는 죽었지만 작은 힘이나마 나라도 나서서 바꿔야겠는 마음으로 거리로 나섰다. 함께 해달라. 비정규직 없는 세상 위해서 끝까지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용균이가 죽고나서 다시 비정규직 없애야 겠다고 말했는데, 직접 만나서 그 얘기를 듣고 싶다. 직접 대통령이 현장을 방문해서 제대로 일을 추진하길 바란다. 그래야만 안전한 현장을 만들 수 있고, 제2의 용균이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오체투지 행진단은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정부가 책임져라" "김용균을 살려내라"고 외치며 마무리 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 노동과세계 변백선

 

ⓒ 노동과세계 변백선

 

ⓒ 노동과세계 변백선

 

ⓒ 노동과세계 변백선

 

ⓒ 노동과세계 변백선

 

ⓒ 노동과세계 변백선

 

ⓒ 노동과세계 변백선

 

ⓒ 노동과세계 변백선

 

ⓒ 노동과세계 변백선

 

ⓒ 노동과세계 변백선

 

ⓒ 노동과세계 변백선

 

ⓒ 노동과세계 변백선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노동과세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