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6 교육공무직본부 10주년 대대···정규직 대비 최소 80% 공정임금, 근속수당 등 요구안

2/16(토) 오후 1시 마포구청 대강당 10주년 기념식에서 환호성 외치는 전국교육공무직 조합원들. (사진=교육공무직본부)

학교 비정규직 노동조합인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이하 교육공무직본부)가 2019년 창립 10주년을 맞아 지난 2월 16일(토) 10주년 기념식을 거행하고, 이어진 정기대의원대회를 통해 6~7월 총궐기 총파업 등 2019년 투쟁을 결의했다. 핵심 요구는 정규직 대비 최소 80% 수준의 공정임금제와 비정규직의 근속가치도 인정한 근속수당 인상 등이다.

- 지난 10년 처우와 지위 상당히 개선, 투쟁은 계속 된다

16일 13시 마포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10주년 기념식에는 200명가량의 내외빈이 참석했으며, 공공운수노조 최준식 위원장과 민주노총 김경자 수석부위원장, 고 김용균 노동자 어머니 김미숙씨 등이 직접 참석해 학교비정규직노동운동 10년의 역사를 축하했다. 그밖에도 전교조, 평등교육 실현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청소년인권운동연대 지음(준), 전국공무원노조 교육청본부 등 교육관련 단체들이 축하영상을 보내왔으며, 시도교육감협의회 회장 김승환(전북교육감)의 축하영상을 비롯해 14개 시도교육감들도 축전을 보내왔다. 전국 16개 광역시도에 지부를 둔 교육공무직본부의 조합원은 약 4만 명가량으로 대다수가 비정규직 여성이며, 현재 창립 1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비정규직노조 가운데 최대 규모다.

2009년 전국회계직연합회(전회련) 창립으로 시작된 10년 역사에서 교육공무직본부는 10배 이상으로 규모가 성장했으며, 학교비정규직노동자 최초 총파업 등 수많은 투쟁을 통해 최저임금에 불과했던 처우와 존재감조차 없이 학교의 유령에 불과했던 지위도 상당히 개선했다. 이러한 도약을 이어 향후 10년에도 새로운 전진을 이루겠다는 각오로써 이번 10주년 기념식 슬로건은 ‘10년의 도약 10년의 전진, 우리가 한다’로 정했다. 이는 단순한 처우개선을 넘어 “비정규직, 이제 그만”을 현실로 만들고, ‘진정한 교육주체’로 거듭 성장하겠다는 다짐이라고 교육공무직본부는 설명했다. 이를 위해 교육공무직본부는 발전적 조직전망 모색을 위한 조사와 토론회 등, 다양한 10주년 기념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며, 올해 4월 경엔 학교비정규직 노동운동 역사와 다양한 에피소드까지 담은 이야기 책 ‘교육공무직 노동운동 10년史(가제)’도 출간될 예정이다.

- 2월 21일 19년 첫 전국집회 개최, 6~7월 총궐기 총파업 결의

10주년 기념식에 이어진 정기대의원대회에서는 지난 10년을 마감하는 18년 사업을 평가하고 새로운 10년의 출발인 19년 사업계획을 세웠다. △임금차별 해소를 위한 공정임금제 쟁취 및 단체협약 투쟁 승리 △제대로 된 정규직 전환 쟁취 △조례 개정 등 교육공무직제 법제화 쟁취 △민주적이고 안전한 학교를 만들기 위한 단체협약(노동안전/전보/배치기준) 개선 △조직 강화와 간부 육성 △전체 비정규직과 여성 노동운동의 중심으로 성장한다는 것 등이 교육공무직본부의 2019년 사업목표의 기조다. 이를 위해 교육공무직본부는 4월부터 전국적인 임단협 투쟁에 돌입하고, 그 정점인 6월과 7월에 총궐기, 총파업 투쟁에 나선다고 밝혔다. 또한 교육공무직본부는 민주노총을 중심으로 한 전체 노동운동의 투쟁에 함께하는 한편, 교육운동의 주체로 성장하겠다는 각오도 다졌다. 교육공무직본부는 이날 대의원대회 이후 첫 전국투쟁으로 2월 21일 경기(화성오산)지역 청소년상담사 집단해고에 맞선 오체투지와 투쟁 결의대회를 화성행궁와 경기도교육청 인근에서 개최한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노동과세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