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400여 명의 보건의료노조 조합원 제주 원정투쟁

ⓒ 노동과세계 변백선

보건의료노조가 제주 영리병원 철회와 공공병원 인수를 촉구하며 제주도 원정 투쟁에 나섰다. ‘영리병원 저지 범국민운동본부’ 4번째 원정 투쟁이다.

보건의료노조는 27일 오전 제주도청 앞에서 ‘제주도 영리병원 철회와 원희룡 도지사 퇴진 촉구 결의대회’를 열고 제주 녹지국제병원의 운영 허가를 취소하고, 공공병원으로 인수 할 것을 촉구했다.

대회 여는 발언에 나선 유재길 민주노총 부위원장(영리병원저지 범국민운동본부 상임집행위원장)은 “ 원희룡 지사가 제주 더 나아가 전국에서도 유명할 정도로 공부를 잘했다고 하는데 그 나이 쯤에 제주에서 공부를 잘 한 사람이 또 있었다”며 “지금 우리가 국내자본 우회투자자라고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BK성형외과 홍모 원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원 지사와 홍모 씨가 아주 친한 사이라는 말도 있다”며 “2015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제주 영리병원 우회투자 문제를 해결하라고 한 안종범 전 수석의 수첩 메모를 생각하면 대형 게이트가 의심된다”고 말했다.

유 부위원장은 “30년 전 우리는 큰 병에 걸려 수술하려면 소를 팔고 집을 팔아서 병원을 다녔다. 지금 우리의 투쟁이 30년 전 상황을 다시 만들지 않겠다는 정의롭고 명예로운 투쟁”이라며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다. 제주 영리병원을 넘어 전국 8개 경제자유구역의 영리병원 법안이 철회될 때까지 투쟁을 이어 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노조는 우리나라에 단 하나의 영리병원도 허용할 수 없다는 결의를 갖고 조직의 명운을 걸고 투쟁하겠다는 결의를 모았다”며 “영리병원 법적 개원 마지막 시기가 3월 4일이다. 개원 준비가 하나도 안 됐다고 한다”라며 “개원은 물건너간 것 같다. 이는 제주에서 범국민운동본부가 전국에서 투쟁한 성과”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투쟁을 통해 제주 영리병원의 개설 허가 과정이 얼마나 문제였는지, 의혹 덩어리였고 부실덩어리인지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김덕종 민주노총 제주본부 본부장은 “개원 시점을 앞두고 어떤 잠정적인 얘기는 하지 않겠다. 믿지 못할 인간이 원희룡 지사이기 때문에 예상되고 있는 제주 영리병원 꼼수 개원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14년을 끌어온 제주 영리병원 싸움을 끝까지 싸워서 마무리 지어보려고 한다. 3월 4일이 1차적인 시점이 될 것이다. 하지만 그 끝이 아님을 충분히 예상하면서 총력을 다해 투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는 결의대회 말미에 원희룡 도지사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종이에 써서 도청 벽에 붙이는 상징의식을 벌였다. 이후 제주 녹지병원으로 이동해 인간띠잇기를 하며 영리병원의 실질적인 개원을 저지하고 녹지그룹에 경고의 메시지를 전하는 항의행동을 벌였다.

한편 보건의료노조를 비롯한 영리병원저지 범국민운동본부는 지난 2월 13일부터 청와대 앞에서 노숙 농성을 16일째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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