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동과세계 (제주본부)

4.3 민중항쟁 71주년 정신계승 전국노동자대회가 3월 30일 오후 2시 전국에서 3000여명의 노동자가 모인 가운데 제주시청 앞에서 열렸다.

민주노총 제주본부 몸짓패 '한디어우러졍'의 공연을 시작으로 민주노총 제주본부 김덕종본부장의 투쟁사가 이어졌다.

김덕종 본부장은 투쟁사에서 “이제 우리 민중항쟁 후예인 노동자들은 ‘탄압이면 항쟁이다’를 외쳤던 71년전 제주땅 노동자들과 민중들의 정신과 외침을 이제 노동자의 팔뚝질로 드러내고자 한다. 항쟁의 정신으로 투쟁하고자 한다”며, 도민의 의사를 무시하고 국민들의 생명권을 위협할 영리병원을 허용하고, 개발광풍과 제주의 군사기지화를 가속시킬 제2공항 건설을 강행하는 원희룡 도정을 규탄했다.

또한 탄력근로 개악과 최저임금 개악, 노동조합의 투쟁을 무력화하는 노동개악을 밀어붙이는 문재인 정권에 맞서 힘차게 투쟁하자고 호소했다.

이어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과 박찬식 제주제2공항범도민행동 공동대표의 투쟁발언이 이어졌다.
나순자위원장은 “도민들의 투쟁과 시민단체들, 민주노총의 투쟁으로 녹지병원이 영리병원을 개원하지 못했고, 취소 청문절차에 돌입했다. 취소 청문회를 통해 원희룡 도정의 사기극이 드러났다”며, “영리병원을 철회하고 공공병원으로 전환해서 제주도민에게 질좋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국민의 건강권 향상, 공공의료를 확대시키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춘식 공동대표는 “제주공항이 혼잡해서 관광객 수용이 어렵다고 제2공항을 지어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제주공항 시설확충을 확장하는 방향으로 가면 농사짓는 농민들을 쫓아내지 않아도 되고 환경도 덜 훼손되고 예산도 낭비되지 않을수 있다"며 "그런데도 제2공항을 강행한다면 그것은 공군기지를 위한 것이다. 제주도민들이 앞장서서 싸우고 있지만 전국의 모든 분들이 함께 싸울 때 제2공항을 막아낼수 있다”고 호소했다.

제주 지역 민중가수 김영태씨는 ‘잠들지 않는 남도’등 노래공연으로 집회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민중가수 박준씨은 노래공연과 함께 4.3은 미국에 책임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 김명환 위원장, 김덕종 본부장, 나순자 위원장, 박찬식 공동대표가 백비에 ‘노동해방 세상으로’라는 붓글씨를 쓰는 상징의식이 이어졌다.

김명환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제주를 수탈하던 제국주의 세력과 자본가들은 아직도 노동자와 민중을 착취하고 있다. 지금 이 시각에도 더 많은 노동시간과 더 낮은 임금을 강요하는 탄력근로제 개악과 최저임금 개악을 강요하고, 헌법을 보장한 노동3권을 부정하고 자본가의 노조 공격권을 보장하려는 노동법 개악을 시도하고 있다”며, “현장을 바꾸고 사회를 바꿔 결국 세상을 바꿀 노동자의 투쟁을 멈추지 말자. 돈보다 생명을, 전쟁이 아닌 평화를, 분단이 아닌 통일을 향해 전진해 끝내는 노동자 세상을 열어내자”고 호소했다.

투쟁사업장인 공무원노조 경기지역본부 김현기 본부장과 공공운수노조제주지부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 양석운 분회장의 결의문 낭독에 이어 결의문 낭독에 이어 대회 참가자들은 ‘노동해방 세상으로’가 쓰여진 백비를 앞세우고 관덕정까지 행진했다.

관덕정 앞에서는 “4.3항쟁과 여순항쟁은 다르지 않고 하나로 이어져 있다. 71주년 노동자대회를 계기로 역사속에서 우리가 부르지 못했던 이름들, 우리가 이야기하지 못했던 제주와 여수와 순천과 지리산의 모든 투쟁을 한 가지로 묶고 하나로 해결해 나갔으면 좋겠다. 올해 10월에 여수와 순천에서, 내년 4월에 다시 이곳 제주에서 투쟁을 이어나가자”는  민주노총 제주본부 임기환 4.3통일위원장의 마무리발언으로 모든 행사를 마쳤다.

ⓒ 노동과세계 (제주본부)

 

ⓒ 노동과세계 (제주본부)

 

ⓒ 노동과세계 (제주본부)

 

ⓒ 노동과세계 (제주본부)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노동과세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