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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운 네이버 현실 드러내고, 다양한 노조활동 하겠다화섬식품노조 네이버지회 '공동성명' 설립 1주년 맞이 '파티'
  • 노동과세계 (화섬식품연맹)
  • 승인 2019.04.05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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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가 걸어둔 네이버 본사 앞에 걸려있는 현수막들 중 하나. 현수막에는 "직원들이 똑똑하길 바라면서, 왜 멍청한 사람 대하듯 합니까?", "네이버 다니는 게 떳떳하도록 회사가 상식을 지켜주세요", "못들은 척을 전략으로 정한 것 같은데, 잘못하는 거예요", "책임은 위로, 권한은 아래로", "노동력을 제공하지만, 월급에 인생을 판 것은 아닙니다" 등이 적혀있다.

네이버노조가 설립 1주년을 맞아 생일을 축하하는 ‘파티’를 진행하고, 좁혀지지 않고 있는 회사와의 협상을 비롯한 노조의 이후 계획을 밝혔다.

조합원들, ‘우리도 할 말 있어요’

화섬식품노조 네이버지회 ‘공동성명’은 4월 3일 12시 네이버 본사 앞에서, 설립 1주년을 맞이해 떡을 돌리고 생일축하 노래를 부르는 한편. 회사에 대해 성토하는 시간을 가졌다.

남성 조합원 A씨는 “작년 4월 2일에 노조가 생겼다는 게 정말 거짓말 같았다”고 말한 후, “단체협약 잘 (체결)하고 IT업계 좋은 선례를 만들었음 좋겠다”고 말했다.

남성 조합원 B씨는 “사람이 자산이고, 업무에 집중하는 환경하에 열정과 잠재력으로 업무에 쏟아야 하는 IT기업이기에 공동성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흔들리지 않고, 공동성명에 많은 지지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어 “힘든 과정도 있겠지만 모두 힘을 합쳐서 더 좋은 네이버를 만들어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13년차 일개미라 소개한 여성 조합원 C씨는 “인센티브 지급기준, 연봉 산정기준, 직군 및 연차별 평균연봉 공개해달라”, 그리고 “숨바꼭질하듯 하지 말고, 이제 공동성명을 협상의 파트너로 인정하고, 성실히 교섭에 임해달라”고 요구했다.

1주년 축하공연은 해고노동자들이 맡아줬다. 예술노동자로서 노조를 가입했고, 2019년 1월 1일부로 60명 집단해고를 당했다는 양주시립예술단노조 조합원들이 연대하러 왔다며 ‘우정의 노래’와 월드컵 때 불린 ‘챔피언’으로 함께 했다.

힘 없는 노조 강요하는 회사를 위해 더이상 양보하지는 않겠다

회사의 부끄러운 현실 알려내고, 다양한 방식의 노조활동 해나가겠다

‘파티’의 마지막은 공동성명 오세윤 지회장이 7분여 연설로써 장식했다.

오 지회장은 “1주년을 맞이한 뜻깊은 날인 동시에, 1년이 지났는데도 이 꽃샘추위에 여러분들이 앉아 계셔야 하는 슬픈 날이기도 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쟁의를 시작한 이후 교섭을 재개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들이 있었다”며, “대화로 풀기 위해 조금씩 양보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측은 ‘협정근로자’를 받지 않으면 교섭을 재개하지 않겠다”고 했다며, 이것은 헌법에 보장되어있는 노조의 단체행동권을 내놓으라는 것이라 설명했다. 이어 “단체행동권을 반납하겠다는 건 힘없는 노동조합의 길을 가겠다는 것”이라며, “조합원을 보호해줄 수 없는 노동조합이 무슨 소용이 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가 쟁의행위(파업)를 하더라도, 파업에 가담하지 않고 일을 해야 하는 노동자를 협정근로자라 부른다. 이와 관련해 글로벌 인더스트리 컨설턴트 윤효원씨는 <매일노동뉴스> ‘네이버와 협정근로자라는 유령’이란 칼럼에서 “헌법에도 근거가 없고 노동법에도 근거가 없는 ‘협정근로자’를 우기는 사용자는 다른 한편으로 국제노동기구(ILO)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제정한 국제노동기준(모든 노동자는 단결권·단체교섭권·단체행동권을 누려야 한다)을 존중한다는 정신분열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한국 최고의 기업 네이버가 추구하는 글로벌 기준은 고작 이런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오세윤 지회장은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다음과 같이 계획을 밝혔다.

첫째, “노동3권을 부정하고 노조할 권리를 보장하지 않는, 네이버 사측의 부끄럽지만 개선되어야 할 현실을 여러 수단을 통해 적극 알리겠다”. 청와대, 고용노동부, 성남시청 등 정부기관을 포함하는 것임을 밝혔다.

둘째, “조합원들이 지치지 않게끔 다양한 방식으로, 더 많은 참여의 길을 열겠다”. 4월 11일에는 투명한 경영을 위해 내부 구성원들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외부 전문가를 초빙하는 자리를 계획하고 있다. 또 2주 후인 24일에도 집회를 예정하고 있다.

셋째, “일상 속에서 노동조합을 느낄 수 있는 활동을 하겠다”. 동호회 지원 및 대의원 확대 등을 약속했다.

한편 네이버노조 공동성명은 2018년 4월 2일 ▲신뢰받고 건강하게 성장하는 네이버 ▲투명한 의사결정 및 수평적인 조직문화 ▲열악한 IT 노동자의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연대 등을 천명하며 설립했다. 몇 달간에 걸친 단체교섭 결렬 후, 지난 1월 16일 중앙노동위원회에서 낸 조정안을 사측이 ‘협정근로자’ 조항이 빠진 것을 이유로 거부했으며, 노조는 파업 찬반투표를 거쳐 파업권을 확보한 상태다.

화섬식품노조 네이버지회 '공동성명' 1주년 맞이 '파티'

네이버지회 '공동성명'이 첫돌을 맞아 떡을 돌렸다

노동과세계 (화섬식품연맹)  kctf475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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