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동과세계 (공공운수노조)

지난해 말부터 투쟁하고 있는 양주시립예술단의 해고 철회 투쟁의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2018년 12월 26일 양주시는 양주시립합창단과 시립교향악단 해체를 일방적으로 통보하고 1월 1일부로 60여명 단원을 집단해고 했다. 양주시의회는 분명한 이유도 없이 2019년도 운영예산을 전액 삭감했고 양주시는 기다렸다는 듯이 이를 이유로 전원 해고통보 했다. 2003년과 2009년 설립돼 10년을 넘게 양주시민들에게 양질의 문화공연을 제공해 온 시립합창단과 교향악단을 60명의 단원들에게 말 한 마디 없이 해산하고, 대량해고라는 만행을 저지른 것이다.

양주시립예술단지회의 투쟁이 격화되고 지역의 여론이 악화되자 양주시장은 2월부터 병가휴가를 내고 아예 출근을 안하는 등 엽기적인 대응을 하고 있다. 60일 병가가 끝난 현재도 연차 휴가를 쓰며 출근을 하지 않고 자택에서 두문불출 중이다. 양주시립예술단지회는 4월 4일 양주시청 앞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더욱 강도높은 투쟁과 지역 차원의 큰 투쟁으로 확산시킬 것을 결의하고 있다.
 

한편, 양주시립예술단은 창단 이후 10여년 동안 전원이 비상임(비정규직)으로 월급 50~60만원을 받는 열악한 조건에서도 양주시민에게 양질의 문화공연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예술노동자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도 없이 일회용품 취급하는 양주시에 대한 투쟁에 관심과 연대가 필요하다.
 

양주시립예술단 송수진 조합원 투쟁발언(전문)

안녕하십니까?
저는 민주노총 전국 공공운수노동조합
양주시립예술단지회 부지회장 송수진입니다.
투쟁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 투쟁!

오늘 저희 양주시립예술단 정상화를 위해 오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말씀전합니다.

때는 작년말 겨울 아주추운날 저희 예술단 60명은 노조를 만들었다는 이유로 예산을 주지않아 전원해고를 당했습니다.
어느덧 시간이 지나 마른나뭇가지에도 꽃이피고 아지랑이가 올라오는 봄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양주시립예술단만큼은 조금의 변화도 없었습니다.
이성호 시장님은 도대체 얼마나 아프신건지 몸이 아프다는 이유로 몇달째 출근을 안하고 계십니다.
또 부시장님은 뭐가 그렇게 바쁘신지 대화조차 불가능할정도로 시간이 없으시다고 합니다.

이성호시장님,
시청이 저희얘기를 진작에 들어줬더라면, 아니 들어주는척이라도 했더라면,
피해를 입은 단원들을 도와줬더라면,
아니 도와주는 척이라도 했더라면,
저희 노동조합 안만들었습니다.

저희가 노동조합을 만든게 아닙니다.
양주시가 만들게 했습니다.
시청에있는 무능한 공무원들의 행정과
그걸 그냥 강건너 불구경하듯 빤히 보고있던 시장님이 만들게했습니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부끄러워지는건
저희가아니라 양주시장 이성호일겁니다.

시장님께서 진정 이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면 이제 그만 노동조합 인정하시고
저희 예술단60명 전원복직시켜주시길 바랍니다.
시장님만이 이 문제를 해결할수 있습니다.

저희의 투쟁이 이러다말겠지라고 생각하시면 큰 오산이라고 이성호시장님께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얼른 저희의 문제를 해결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리겠습니다.

저희 양주시립예술단은 모두가 복직되는 그날까지 절대 포기하지않고 끝까지 투쟁할 것입니다.

투쟁!!!

 

ⓒ 노동과세계 (공공운수노조)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노동과세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