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장투사업장, 재개발 철거 현장 등 연대

민주노총 서울본부와 서울민중행동이 함께하는 ‘2019 서울지역 차별철폐 대행진’이 23일 출발했다. 이들은 23일 서울시청 앞에서 열린 발대식을 시작으로 레이테크 코리아, 신영프레시젼, 성진CS, 오라클, DB 금융투자, 국립 오페라 합창단, 세종호텔, 재능학습지 등 서울시내의 장기 투쟁사업장을 찾아 함께 투쟁한다. 

대행진단은 23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발대식을 열고 본격적인 대행진 일정에 돌입했다. 민주노총 서울본부 최은철 본부장은 발대식에서 “촛불 정권을 자임하는 문재인 정부가 노동자 민중을 다시 거리로 내몰고 있다”면서 “서울지역의 투쟁하는 노동자들을 만나 재벌과 권력에 맞서 투쟁하는 노동절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발대식에 참석한 김경자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은 “장투사업장의 문제도 대부분 정부의 노력으로 해결할 수 있다”며 정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김 수석부위원장은 “정부와 대통령은 ILO 핵심협약 비준도 국회와 재계 핑계를 대고 있고 전교조 법외노조 문제 해결도 핑계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서울시내에 산재한 대부분의 투쟁 사업장은 고용노동부와 정부가 제 역할만 하면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대부분인데 정부가 핑계만 대며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행진단은 노동조합의 투쟁사업장 외에도 노량진 수산시장의 철거투쟁, 노점 등 빈민 투쟁, 장애등급제 폐지 투쟁 등 서울에서 벌어지고 있는 투쟁에 연대하며 서울지역의 차별 철폐를 요구할 예정이다. 

서울 장애인 차별 철폐연대의 문애린 공동대표는 “장애인들이 제 몸과 같은 휠체어에 내려와 거리를 기어가며 외치지 않으면 받고 있는 차별의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어 “노량진 수산시장의 철거투쟁도, 서울의 많은 장기투쟁 사업장들도 같은 상황”이라며 “장애인들이 한 명의 노동자로서 노동절에 함께하듯 노동자들도 장애인들의 투쟁에 함께 연대해달라”고 호소했다. 

대행진단은 발대식 이후 오라클노조의 단협쟁취 결의대회를 찾는 것으로 본격적인 행진 일정을 시작한다. 이후 DB 금융투자와 국립 오페라 합창단, 세종호텔을 연달아 찾고 첫 날 일정을 마무리 한다. 둘째날엔 장기투쟁 농성장을 중심으로 일정을 이어간다. 행진 마지막날인 25일에는 청와대 앞 문재인 정부 규탄 결의대회와 경총 앞 재벌체제 청산 결의대회를 예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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