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법외노조 즉각 취소’ 촉구 기자회견···청와대 앞 1박2일 노숙농성 돌입, 답변 촉구

권정오 전교조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정종배

“제 가슴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열정으로 뜨겁습니다. 구시대의 잘못된 관행과 과감히 결별하겠습니다. 약속을 지키는 솔직한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잘못된 일은 잘못했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나라를 나라답게 만드는 대역사가 시작됩니다.”

전교조는 이날 17개 지부 전임자와 상근자가 모두 모인 가운데 ‘법외노조 즉각 취소 해고자 원직복직 노동기본권 쟁취 1박2일 청와대 앞 노숙투쟁’ 기자회견을 갖고 “4월 24일부터 26일까지 총 72,535부의 법외노조 취소 민원서에 대한 청와대의 답변을 촉구한다”고 밝혔다.취임 2주년을 맞은 문재인 대통령이 밝힌 ‘취임사’를 상기시킨 전교조가 10일 오후 2시 청와대 앞에서 ‘법외노조 즉각 취소’ 결단을 촉구하며 1박 2일 노숙투쟁에 돌입했다.

권정오 전교조 위원장은 “올해 30주년 교사대회까지 답을 기다리고 있는 우리는 충분히 기다렸고, 이 정부에 충분히 시간을 줬다고 생각한다”면서 “ILO 100주년 해를 맞이해 문재인 대통령께서 수반으로서 총회에 참석해야 하고, 참석 전에 협약을 비준해 법외노조를 철회하고 총회에 갈 것”을 촉구했다.

김경자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은 “ILO 100주년 총회 자리에 초청된 몇 안 되는 정상 중의 한 명인 문재인 대통령이 아시아를 대표해 국제노동기구 기준을 실현하고 있는지를 밝혀야 할 책임이 있다”면서 “현재 총회 참석을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것은 바로 전교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데서 각국 사용자와 정부에게 할 말이 없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이용기 전교조 경북지부장은 “청와대인 이곳도 학생들이 체험학습을 나오고 있는데, 학생들과 함께 체험교육을 실천해야 될 이 시기에 거리에 나와서 대통령에게 아직도 외치고 있어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다”면서 “대통령은 총회 참석 결정을 해야 하고, 그 결정에 따라 우리는 행동을 취할 것이며, 법외노조 해결과 기본권 보장에 행정권을 실천하라”고 힘주어 말했다.

참가자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정부는 72,535부의 자필 탄원서라는 또 다른 촛불의 무게를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25일 전교조 결성 30주년 교사대회가 지난 30년간 우리 교육이 걸어온 길을 발전적으로 평가하고, 새로운 미래 30년의 교육 비전을 제시하는 자리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김경자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정종배

 

전교조 법외노조 취소 해고자복직 기자회견이 진행되고 있다. ⓒ 노동과세계 정종배

 

전교조 법외노조 취소 해고자복직 기자회견이 진행되고 있다. ⓒ 노동과세계 정종배

 

전교조 법외노조 취소 해고자복직 기자회견이 진행되고 있다. ⓒ 노동과세계 정종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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